'혈액 응고' 우려에 AZ 백신 접종 일시 중단한 유럽…전문가 "유발 증거 없어"
오스트리아·네덜란드·덴마크 등 일시 접종 중단
EMA "부작용 유발 증거 없어"
"백신 접종 혜택이 여전히 위험 능가"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유럽에서 영국계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해당 백신 접종 후 혈액 응고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백신과 이같은 부작용의 인과관계는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가디언 등 유럽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덴마크·노르웨이 보건당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혈전이 형성됐다는 보고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응고돼 만들어진 덩어리로, 혈전이 쌓일 경우 혈관을 막아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유럽에서 백신 접종 후 혈액 응고 등 부작용 의심 증상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오스트리아 보건당국은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당시 오스트리아에서는 백신 접종 뒤 사망사례가 2건 보고됐는데 한 명은 심각한 응고장애, 다른 한 명은 혈전이 폐혈관을 막는 폐색전증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일랜드는 노르웨이에서 부작용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는 보고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했으며,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 또한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의 의약품 규제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들 EU 회원국 보건당국과 함께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다만 EMA는 백신 접종을 계속 이어나갈 것을 권고하고 있다. EMA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현재 백신이 혈전 현상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다"라며 "백신 접종의 혜택은 여전히 백신으로 인한 위험을 능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또한 지난 12일 'KBS'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형성 부작용의 인과관계는 굉장히 낮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혈전 생성은 백신의 부작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백신 접종 후 혈전이 형성됐다는 보고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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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 신고로 혈전 생성이 일어났다는 보고는 현재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질병관리청에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해당 사항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심의위원회 등 전문가들과 상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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