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선거 앞두고 흠집 내기 시도"
윤건영 민주당 의원 "농지법 관련해 허위 작성 아니야…정치공세"

황교안 "그(문 대통령)가 화를 내는 일은 바로 본인이 과거에 했던 행위에 대한 것 아닌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으로 시작된 부동산 이슈가 대통령 사저로 불이 번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부지를 놓고 야권에서는 '불법매입'이라고 거세게 몰고 있고, 당·청은 무리한 정치 공세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15일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양산 사저 취득과정에 어떤 의혹도 없다. 모든 것은 법에 따라 진행됐다"며 "지금 상황은 야당이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대통령을 흠집내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노 전 실장은 "매입한 농지 중에서 일부 부분이 형질 변경을 통해서 대지로 전환된 것은 합법적인 프로세스"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대해서는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으면 그러셨겠는가. 선거를 앞두고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대해 자제해 달라는 인간적인 호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을 향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사저를 아방궁이라고 난리쳤던 야당은 아직 사과 한 마디 없다"면서 "정치적 이득을 톡톡히 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께 다시 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초등학교 수준의 문제제기"라며 농지법과 관련해 허위 작성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형질변경 의혹에 대해 "야당에서 주장하는 것은 농지를 사서 형질변경해서 대지가 됐으니 차익이 생겼다는 주장인데, 관련 규정과 현실을 확인해보지도 않고 하는 주장"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귀농할 때 형질변경은 수시로 발생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야당의 주장은 선거공세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선거 때가 되고 LH 직원들 땅투기 문제가 불거지다 보니 다시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무리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LH 사태로 촉발된 현 정부의 부동산 이슈를 아킬레스건으로 잡고 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전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을 향해 "10여년 영농했다면 비료비, 농약비, 종자비, 묘목비 같은 영농 관련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고 몰았다.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두 전직 대통령을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감옥에 가두고 있는 문 대통령이 할 소리는 아니다"라면서 이 같이 비판했다.


이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페이스북에 '국난극복의 첫걸음은 문 대통령의 반성과 사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가 첫 단추"라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그가 화를 내는 일은 바로 본인이 과거에 했던 행위에 대한 것이 아닌가. 아무리 '내로남불'을 국시로 한다지만 정말 '염치없는 일'"이라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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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발표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0%대로 급락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12일까지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7.7%로 나타났다. LH 직원 투기 의혹 등이 정부와 여당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40%가 무너진 것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1주차 주간집계(39.3%) 이후 5주 만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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