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상무 "기업은 오너일가 전유물 아냐…소유·경영 분리해야"
사내이사 진입시 금호리조트 인수 최우선적으로 중단
"삼촌과 싸우는 '조카의 난' 아냐"…투명한 이사회 운영 및 소유·경영 분리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숙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close 증권정보 011780 KOSPI 현재가 141,900 전일대비 1,600 등락률 +1.14% 거래량 13,308 전일가 140,300 2026.05.14 09:10 기준 관련기사 금호석유화학그룹, 3000평 규모 여수 철새 서식지 복원 나선다 지난달 409개사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고배당 기업 '다수' 금호석유화학, ‘스페셜티’로 정면돌파…불확실성 뚫고 고도화 박차 화학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가 기업은 '오너일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요구했다. 금호리조트 등의 인수가 주주와 협력사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익을 저해하는 행위라 비판하며 이사회에 진입해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상무는 11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금호석유화학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강조했다. 박 상무는 "기업은 오너일가의 전유물이 아니며, 기업 경영은 '조카의 난' 등으로 요약될 만큼 단순하고 가볍지 않다"며 "주주제안을 내건 것은 금호석유화학의 현 경영진과 이사회가 여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더 큰 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회의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경영권 분쟁이나 일각에서 부르는 ‘조카의 난’이 아니라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그는 "그동안 최고 경영진과 금호리조트인수 건 뿐만 아니라도 약 10년간 소통이 잘 안 됐다"며 "소통 창구가 없다는 게 굉장히 아쉽고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양측 간의 불협화음이 단기간에 발생한 것이 아님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상무는 이날 사내이사에 진입할 경우 가장 먼저 금호리조트 인수를 중단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호리조트는 석유화학기업인 금호석유화학과 어떤 연관성도 없고 시너지가 발생할 수 없는데도 경쟁자보다 500억원가량 높은 가격에 인수했다"며 "지금 정밀 실사가 진행되고 있을텐데 이르면 한달 내에 거래가 완료되는 만큼 이사회에 진입하게 되면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했다.
새로운 전문경영인을 외부에서 영입해 오너일가의 기업 소유와 경영을 분리시키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그는 "전문경영인 체제는 이미 글로벌 스탠다드다"라며 "무조건 한국 환경에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장기적으로 회사의 미래를 위해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주주총회 표대결을 앞두고 구체적인 지분 확보 전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상무는 현재 지분 10%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박찬구 회장과 박 회장 아들인 박준경 금호석화 전무가 보유한 지분율은 각각 6.7%, 7.2%다.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이들의 지분은 약 14%다. 양측의 지분 차이가 4%포인트에 불과한 만큼 2대주주인 국민연금(8.16%)과 지분 약 50%를 차지하는 소액주주의 표심이 절실하다. 박 상무는 "국민연금이나 친인척 등의 지분 추가 매입 등과 같은 부분은 이자리에서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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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상무는 ▲금호리조트 인수 중단 ▲저평가된 기업가치 정상화 ▲전문성·다양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 통한 거버넌스 개선 등 3대 방향을 제시하며 "이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시가총액 20조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력히 자신한다"며 "회사의 미래를, 장기적인 플랜을 위해서는 저뿐 아니라 회사 내외부 분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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