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2회차 접종분, 1회차 물량으로 당겨맞기 검토
AZ백신, 2차 접종간격 12주로 바뀔수도
65세 이상 접종 여부 내일 발표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고령층 접종 허용이 임박한 가운데 더 빠른 백신 접종을 위해 백신 2회 차 접종분을 1회 차 접종 물량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질병관리청은 10일 오후 3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논의 결과는 다음 날인 11일 오전 중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을 대상으로도 유사한 수준의 면역반응을 이끌어냈지만 고령층 대상 임상 연구가 충분치 않다는 것을 이유로 해당 백신 접종 대상에서 고령층을 제외했다. 당시 독일·프랑스 등에서도 같은 이유로 백신 사용 연령을 제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영국 공중보건국(PHE)가 지난 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접종한 80세 이상 연령 층에서 3~4주 뒤 예방효과가 있다고 밝히는 등 고령층에 대한 예방 효과 연구 결과가 연달아 나오면서 접종 연령을 제한하던 국가들도 속속들이 연령 제한을 없애거나 상향하는 추세다. 당초 정부의 고령층 제외 결정이 임상 연구 부족을 이유로 한 신중론에 따른 것인 만큼 연령 제한을 없애거나 상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날 예방접종전문위가 고령층 대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결정하면 2분기부터 고령층 대상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중 고령자 38만여명과 일반 고령자 820만여명이 대상이다.
이날 예방접종전문위에서는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차 접종용 물량을 1차 접종 물량으로 전환하는 계획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2차 접종 물량이 확정되면 전체 백신 수급·재고 상황을 고려해 많은 국민들이 신속하게 접종하도록 하겠다는 정부 내 공감대가 있다"며 "이를 위한 방안은 전문가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2차 접종 물량을 당겨 접종할 경우 원활한 백신 수급을 위해 현재 8주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이 12주로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4~12주, 세계보건기구(WHO)가 8~12주로 제시한 접종 주기를 준수하는 가운데 백신의 효과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분석된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차 접종에 따른 예방효과가 6~8주 간격일 때는 59.9%였지만 12주 간격 때는 82.4%까지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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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2명으로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백신 접종은 6만662명이 추가 접종받아 총 44만6941명에 대한 접종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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