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회장 연임 놓고 잡음
참여연대·금속노조는 檢고발
정치권서도 '물러나라' 요구
거세지는 민간기업 흔들기

지난달 2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지난달 2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포스코를 겨냥한 안팎의 흔들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오는 12일 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현 회장의 연임이 최종 결정되는데 이와 무관치 않은 움직임이다. 정치권에선 대놓고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와 금속노동조합은 9일 최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임원 64명을 자본시장법 위반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중하순께 회사 임직원이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인 후 다음 달 이사회에서 1조원 규모 자사주취득신탁계약을 결정했는데, 공개되지 않은 정보로 사들였다는 논리다.

경제계에선 이를 당시 증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정치성 이벤트’격의 고발이라고 지적한다. 지난해 초 20만원대 중반이던 포스코 주가는 연초 꾸준히 하락, 13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전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한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철강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당시 포스코는 물론 주요 대기업들도 주가 부양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경영진들이 자사주을 잇따라 매입하는 상황이었다.


앞서 지난달 2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같은 내용을 문제삼았을 때 최 회장이 "국내 주요 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책임경영 의지를 밝혀나가고 다른 회사 임원도 자기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고 답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였다.

업계에선 정치권에 이어 시민단체와 노조가 연이어 포스코 흔들기에 동참하고 나선 것은 최 회장 연임을 막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2018년 7월 회장에 오른 최 회장의 임기는 이달 주총 전까지다. 지난해 12월 이사회 CEO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단수 추천, 이번 주총에서 연임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2000년 들어 정부 보유 지분을 회사가 사들이면서 민영화됐으나 이후에도 인사개입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선 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회장이 물러났기 때문이다. 직전 권오준 회장은 박근혜정부 시절 취임해 3년 임기를 채운 후 한 차례 연임했으나 문재인정부 들어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고 물러났다.

AD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 결정 후 실제 매입은 한달가량 지난 5월 중순부터 이뤄졌다. 당시 매입단가는 18만원이 채 안됐고 매수일까지 한달간 주가 변동은 거의 없었다. 반면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4%가량 올랐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폭락을 방어하고 책임경영 실천 차원에서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회사 주식을 사들였고 이를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 임원은 단 한명도 없다"면서 "자본시장법 172조에 따라 임원이 6개월 이내 자사주 매매 시 차익을 회사가 회수하도록 하는 등 내부 엄격한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