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시 400명대…'봄철 유행' 경고음
하루 확진자 두달째 정체
활동량 늘어 감염 위험 ↑
"'400명대' 숫자 이상 위험도"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일 다시 400명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주말 검사량 감소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주말효과에 전날 300명대를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늘었다. 하루 확진자 수가 두 달 가까이 정체 상태를 보이면서 4차 대유행의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46명 늘어난 9만3263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427명, 해외유입 19명이다. 일일 확진자 수는 설 연휴 직후 600명대로 잠시 치솟았다 이후 300~400명대 안팎에서 박스권을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 1주일(3월3~9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는 4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물론 방역당국도 공식적으로 언급한 ‘3~4월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 가장 큰 불안요소는 중소 규모의 제조업 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 등 일상에서의 집단감염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 신규 집단발생 사례는 총 21건으로, 가족 및 지인모임이 9건, 사업장이 7건에 달한다. 특히 제조업 사업장의 경우 3밀 작업환경과 공동거주 등 특성으로 감염 위험은 높지만 조기 발견이 쉽지 않아 방역당국이 특히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 초·중·고등학교의 개학과 봄 나들이 등으로 사람간 접촉이 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서울 광문고에서는 지난 5일부터 축구클럽 학생 등 1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이 학교 2, 3학년생을 대상으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 의정부와 제주, 전남 여수 등에서도 등교한 학생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감염이 곳곳에 숨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400명대라는 숫자 이상의 위험이 존재한다고 봐야 한다"며 "지하상가와 한 공간에서 오래 모여있는 곳은 방역의 사각지대인 만큼 선제적으로 검사를 진행해 숨은 확진자를 빨리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12일에는 다음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앞둔 가운데 방역당국도 고심하는 모습이다. 현행 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4단계로 간소화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내놓겠다는 기존 계획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당국은 수도권의 유행 안정을 거리두기 체계 개편의 선제조건으로 꼽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수도권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명 이내로 들어와야 거리두기 개편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는 29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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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는 누적 38만3346명으로 늘었다. 접종 확대에 따라 이상반응 신고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이상반응 신고는 하루 새 936건 추가돼 총 4851건으로 집계됐다. 43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중증 의심사례 5건, 사망 사례는 13건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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