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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몰려드는 돈…거침없는 美희토류·우라늄 관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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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증시에서 희토류·우라늄 관련주가 급등세를 펼치고 있다. 친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 속성에 초점을 둔 이른바 'ESG' 투자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ESG,전기차 테마가 희토류, 우라늄 관련 주가 급등에 불을 지피고 있다.(출처:블룸버그통신)

ESG,전기차 테마가 희토류, 우라늄 관련 주가 급등에 불을 지피고 있다.(출처:블룸버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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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친환경 정책 테마주의 수혜가 리튬 전지 관련주에서 희토류 관련주로 옮겨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기업인 MP머터리얼스의 주가는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이후 최근 4개월 새 4배 이상 상승했다.

MP머터리얼스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45.82달러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전인 지난해 11월 6일 종가(11.79달러) 대비 289%(약 4배) 급증했다.


지난해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의 합병을 통해 뉴욕 증시에 입성한 이 기업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5억5400만달러의 자금을 모으며 자본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금융투자업계는 MP머터리얼스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MP머터리얼스의 목표주가로 57달러로 상향했다. 이는 이날 종가(45.82달러) 대비 24% 높은 수치다.

모건스탠리의 카를로스 드 알바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라인업을 모두 전기차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고 있고, 전력 공급 인프라에서 풍력 발전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관련 설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희토류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희토류는 전기차나 스마트폰 배터리는 물론 풍력 터빈, 미사일 유도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에 쓰이는 필수 광물로, 중국이 전세계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사용량의 약 80% 가량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한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에 대해 수출제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중간 희토류 분쟁 가능성을 높인 것도 주가 폭등세에 힘을 보탰다.


우라늄 상장지수펀드(ETF)도 급등세다. 신재생 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기에 필요한 자원으로 우라늄이 주목을 받으면서 전세계 우라늄 관련 종목들을 담은 '글로벌 엑스 우라늄 ETF'는 올 들어 23% 올랐다.


GJL리서치의 고든 존슨 애널리스트는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라늄의 수급이 가장 타이트해졌다"며 "주요국이 친환경 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가운데 에너지 전환기에 필요한 자원으로 우라늄에 주목하는 투자자금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라늄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미 상하원에서 제시된 국방부 연간 예산안에 우라늄, 리튬 등 국가 안보에 중요한 광물들을 지정, 전략적 비축 규모를 올 9월까지 1.5억달러 규모로 늘린 것도 투심을 높인 탓이다.


이달 초 기준 장기 우라늄 계약 가격은 지난해 3분기 대비 13.8% 높아진 38.43달러로 체결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라늄 광산업체 에너지 퓨얼스와 네오퍼포먼스매터리얼즈는 제휴를 통해 희토류 공동 생산에 나선다고 밝힌 뒤 각각 주가가 50%, 35% 급등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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