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4일 '2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발표
미달러 약세 기조…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 달러 환산액 증가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소폭 증가했다.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475억6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4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와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2월 중 미달러지수가 0.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외환보유액을 나눠보면 국채나 회사채와 같은 유가증권이 한 달 새 91억5000만달러 늘어난 4096만3000달러였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47억4000만달러로 직전달 대비 5억5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5억9000만달러로 800만달러 늘었고,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은 48억1000만달러로 1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월 말 기준 4475억6000만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1위는 3조2107억 달러를 보유한 중국이고, 일본(1조3921억 달러), 스위스(1조788억달러), 러시아(5907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세종 =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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