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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큰 손'은 강남구민…수도권에서만 9년 간 33만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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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서울 강남구 거주자가 부동산 시장의 '큰 손'이라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9년 간 수도권에서만 33만건의 부동산을 매수했다. 인접 지역의 부동산을 매수하는 일반적인 패턴에서도 벗어나 여러 지역의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연구원이 법원 등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간 부동산 거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2~2020년 수도권의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사들인 사람은 강남구 거주자였다. 이 기간 동안 서울 강남구 주민은 총 33만건에 달하는 부동산을 사들여 전국에서 비중이 가장 컸다. 평균을 보여주는 인구 1000명당 기준으로도 53.3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 거주자 중에서는 송파구민(24만7000건), 서초구민(21만3000건)이 뒤를 이었다. 강남3구에서만 총 79만건으로, 강남3구 주민들이 수도권 부동산을 공격적으로 매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에서는 화성시민(31만건), 부천시(30만건), 성남시 분당구(23만2000건) 순이었다.


강남구 거주자들은 자신이 살고 있지 않은 지역의 부동산을 매수한 외부매수비율도 가장 높았다. 33만건 중 27만건(81.3%)은 강남구 외 서울지역이나 수도권의 부동산을 사들인 것이었다. 송파구 문정동에서만 매수량이 3787건에 달했다. 도심권, 서북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에서 부동산을 활발하게 매수했다. 인접지역의 부동산을 매수하는 통상적인 거래 패턴에서 비껴나 있었다는 얘기다. 강남구 내 부동산을 추가로 구매한 경우는 6만건에 불과했다.


반면 다른 지역 거주자들이 강남구 입성은 쉽지 않았다. 수도권 부동산 거래 누적 순매수량이 가장 많은 지역 역시 강남구였다. 강남구 거주자가 다른 지역의 부동산을 매수한 양은 다른 지역 거주자가 강남구 부동산을 매수한 것보다 12만2000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강남구는 인접한 송파구, 서초구와도 큰 차이를 보일 만큼 9년 간 꾸준히 부동산을 매수했다"며 "구입의 목적은 구분이 어려웠지만, 많은 지역의 부동산 소유권이 한 지역 주민들에게 집중되는 것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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