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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분쟁 뒤집기 '바이든 묘수' 통할까

최종수정 2021.03.03 08:05 기사입력 2021.03.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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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배터리 포함
핵심분야 공급망 점검 나서
LG와 분쟁서 중재 역할 기대
中과 무역 분쟁 가능성 커
韓·日업체와 협력 절실한 상황

SK이노, 분쟁 뒤집기 '바이든 묘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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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행정부에 현지 추가 투자 계획을 재차 밝힌 것은 당장 드러나는 고용·경제 효과는 물론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취약한 미국 배터리산업 경쟁력 제고에 호소하는 차원이 커 보인다.


배터리는 석유 이후 시대 차세대 동력원으로 가장 주목받는 분야인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일본 정도만 두각을 드러낼 뿐 나머지 나라는 한참 뒤처져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기후변화 사태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핵심 분야 공급망 점검에 나선 상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10년 수입 제한 조치를 내린 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키를 쥔 백악관이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두 회사 간 중재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내용을 보면,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분쟁과 관련해 최근 미 행정부에 의견을 냈다. 앞서 ITC의 최종 결정 후 60일간 대통령 리뷰가 진행되는 가운데의 한 절차다. SK 측은 기존에 26억달러를 들여 조지아주에 두 공장을 지은 것과 함께 앞으로 24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완공된 조지아 1공장은 연내 상업생산에 들어가며 2공장은 현재 건설 중이다.


SK는 2025년까지 전 세계 공장에서 배터리 생산량을 현재보다 두 배 늘어난 125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에서도 추가 투자를 검토해왔다. ITC가 일부 예외 사례를 두긴 했으나 지난달 내린 10년 수입 제한 조치가 확정된다면 SK로서는 기존에 투자한 배터리공장을 비롯해 미국 내 사업을 접어야 할 처지다. 반면 LG는 기존 ITC의 결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WSJ는 보도했다.


건설중인 SK이노베이션 조지아공장

건설중인 SK이노베이션 조지아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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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기술탈취 등 지식재산권(IP) 침해에 대해 ITC가 내린 수입 제한 조치를 대통령이 거부한 사례는 없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향후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부족 현상을 우려, 공급망을 검토하도록 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는 점은 여전히 변수다. SK가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관용차 300만대를 전기차로 바꾸는 등 2026년까지 전기차 보급률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적이 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는 CATL·BYD(중국)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한국), 파나소닉(일본) 등 아시아권 나라가 과점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는 언제든 무역 분쟁이 불거질 수 있는 만큼 한국이나 일본 업체와의 협력이 절실하다. 전기차 배터리는 단기간 내 제조 역량을 쌓기 쉽지 않은 데다 각 회사가 다져놓은 소재·부품 공급망 등을 감안하면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는 뿌리치기 어려운 처지다. 다만 LG 측 주장대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IP를 무시하는 모양새가 되는 게 부담이다.


두 회사는 각자의 입장을 전하는 한편 금전 보상을 포함한 합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ITC의 결정은 두 회사의 합의에 따라 철회가 가능하다. 거부권을 포함해 키를 쥔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이 넘어온 터라, 미 행정부의 중재 아래 극적으로 합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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