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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스토리] 명품의 값질

최종수정 2021.02.26 11:28 기사입력 2021.02.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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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내고 예약구매, 수개월 기다렸는데
값오르면 더 받고, 내리면 재구매 강요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샤넬코리아 홈페이지)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샤넬코리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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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가격 인하분에 대해서는 돌려드릴 수 없고, 구매를 취소하시면 예약 순위에서는 제외됩니다."


지난달 명품 가방 구매를 위해 수백만 원을 지출한 직장인 김수연(33·가명)씨는 불쾌감에 밤잠을 설쳤다. 큰 맘을 먹고 명품 매장을 찾은 김씨는 원하던 가방이 재고가 없어 정가를 모두 지불하고 예약하는 ‘완불웨이팅’을 진행했다. 하지만 며칠 사이 가방 가격이 인하돼 김씨는 매장을 찾아가 내린 가격만큼의 인하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김씨는 "취소할 경우 언제 재고가 들어올지 알 수 없어 몇십만원을 손해보고 그냥 구매했다"며 "내 돈 주고 사는데 명확한 규정이나 설명도 없고, 오히려 고객이 쩔쩔매야 하는 상황이 너무 어이없다"고 설명했다.


명품업계의 ‘배짱 영업’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제품을 받기 전 가격이 오를 경우 차액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지만 가격이 인하될 경우 차액을 돌려주는 대신 취소한 뒤 새로 구매하도록 조치하기 때문이다. 수개월간 기다렸는데 취소할 경우 예약순위에서 뒤로 밀리다 보니 사실상 울며겨자먹기로 그냥 구매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샤넬, 루이뷔통, 프라다, 디올 등 명품 브랜드들이 수시로 가격을 올리고 내리며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루이뷔통은 지난해 5월 가격을 올린 뒤 지난달 또다시 미니 핸드백과 파우치의 가격을 최대 25% 인상했다. 펜디는 지난해 10월 ‘바게트 가죽백’의 가격을 약 20% 올린 뒤 지난달 슬그머니 인하했다. 디올도 최근 ‘트왈드주이 북토트 라지’ 가격을 10만원 인하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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