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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미국, 이란 동결자금 일부 스위스 이전 방안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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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미국이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 일부를 스위스로 이전하는 방법에 동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한국 시중 은행에 동결된 이란의 자금을 스위스로 보내는 방법에 동의했는지 묻자 "(미국이) 동의했다고 보면 되는데 전체적으로 어떻게 송금할지는 협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스위스 인도적 교역채널(SHTA)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동결자금 일부를 스위스에 있는 이란 계좌로 이전하는 방안을 미국과 논의해 왔다.


SHTA는 미국 정부 허가 아래 스위스에 본사를 둔 의약·의료, 식품 업체가 이란에 인도적 물품을 수출하고 그 대금을 스위스의 은행이 지급 또는 보증하는 방식이다.


미국이 이 방안에 동의하면서 송금을 위한 기술적 문제만 마무리되면 이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이란은 한국 내 동결자금을 스위스 계좌로 옮기는 과정에서 미국의 제재로 다시 동결될 가능성을 우려해 왔는데 이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과 이란은 동결자금 70억 달러 중 10억 달러 정도를 스위스로 송금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24일(현지시간) "한국에서 동결된 70억 달러 중 10억 달러를 우선 돌려받을 것"이라며 "10억 달러는 상품의 형태로 반환되지 않을 것이다. 이란 은행 계좌로 송금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이체 금액과 시기는 향후 협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꺼번에 10억 달러를 송금하기보다는 길게는 수년에 걸쳐 분할 이체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스위스로 이전할 구체적인 자금액, 시기와 관련해 "미국 등 관련국과 협의해야 한다"며 "결국에는 미국의 특별 승인을 받아야 하고 스위스와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과 미국이 힘겨루기를 하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복원 문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한국 내 동결자금의 스위스로의 이체가 성사된다면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난 1월부터 억류해 온 한국 선박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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