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회장 최종 후보 올라
임기 1년, 갈 길 바쁜 상황

안정 선택한 하나금융…'포스트 김정태' 찾기 집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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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1년 더 하나금융을 이끈다. 김 회장은 그간 꾸준히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안정적인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대내외 여론에 따라 임기 연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다만, 임기가 1년이라 시급히 ‘포스트 김정태’를 찾아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전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후보군(숏리스트)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 뒤 김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다음 달 이사회 보고와 정기 주주총회 등 절차가 남았지만, 실질적으로 연임이 확정된 것이다. 회장 후보군에는 김 회장을 비롯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포함됐었다.

김 회장은 회추위 결정 직후 "그룹의 조직 안정화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극복과 그룹의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번 선임 이후 지속적으로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최근 자회사 임직원들에게는 "내가 디딤돌이 되겠다"는 내용의 강연을 이어왔다. 김 회장이 공식·비공식적으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올해 들어 확인된 것만 10여 차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된 인사들이 소송 및 금융당국의 징계 등 법률 리스크를 안게 되자 김 회장이 연임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게 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상황인 지난해 사상최대 당기순이익(2조6372억원)을 기록하는 등 탁월한 실적도 연임에 한 몫을 했다. 또 2017년 연임에 반대했던 금융당국도 이번에는 용인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준 것도 긍적적으로 작용했다.


25일부터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가동으로 체제 정비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지만, 하나금융은 곧 바로 ‘후계자 찾기’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임기가 1년 뿐이다. 하나금융 내규에 따르면 만 70세까지만 회장직을 역임할 수 있다. 김 회장은 올해 만 69세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김 회장에게 부여된 과제가 ‘포스트 김정태’ 찾기라는 전망이 나온다. 후계자 찾기의 첫 걸음은 이날 시작되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다. 하나금융 14개 자회사 중 11개사 CEO 임기가 다음 달로 종료된다. 4인으로 구성된 임추위엔 김 회장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금융권에서는 지성규 하나은행장과 이진국 하나금융 부회장 겸 하나금융투자 대표의 교체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지 행장의 후임으로는 이번 회추위에 이름을 올린 박성호 부행장의 선임이 유력하다. 박 부행장은 이번 회장 추천 과정에서 가장 ‘깜짝 인물’로 꼽히고 있다. 이 부회장과 지 행장을 제치고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박 부행장은 하나은행의 전신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한 후 34년간 ‘하나맨’의 길을 걸어온 인물로 ‘하나가 키운 인물’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 ‘세대교체’의 선봉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나금투 대표로는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중국 최대 민영투자그룹인 중국민생투자 총괄부회장과 베이징대 고문교수 등을 거친 금융권의 손 꼽히는 국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지주사 부회장 3명 중 한 명으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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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임추위에서 추천받은 후보는 각사 임추위와 이사회를 거쳐 내달 주총에서 최종 선임된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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