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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으로 키운다더니 지원사업 축소…'바늘구멍' 뚫어야

최종수정 2021.02.26 10:32 기사입력 2021.02.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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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특별보증 사업 스타트
지원기업 작년보다 10곳 줄여
기업육성 정책 방향과 어긋나

유니콘으로 키운다더니 지원사업 축소…'바늘구멍' 뚫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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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혁신 벤처, 유망 스타트업을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정부 지원사업이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된다. 그러나 지원 대상이 되는 예비유니콘 기업 수를 지난해 30곳에서 올해 20곳으로 줄여 ‘바늘구멍’을 뚫는 경쟁이 예상된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다음 달 중기부는 예비유니콘을 K유니콘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사업 공고를 게시한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기업이 대규모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때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최대 100억원을 보증해주는 사업이다. 정부기관이 보증해주니 돈 떼일 염려가 없어 저리 대출, 만기 연장 등 기업에 유리한 조건이 제공된다.


문제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대상으로 선정되는 기업을 지난해 30곳에서 올해 20곳으로 감축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30개 기업을 선정하는 심사 절차에 총 109개 기업이 몰린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사업은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유망기업을 돕기 위해 2019년 시범사업으로 처음 실시됐다. 정규사업으로 시행된 지 2년 만에 사업 규모를 축소한 셈이다.


'스타트업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스타트업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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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정부 정책 방향에도 어긋난다. 지난해 중기부는 우리나라가 ‘벤처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예비유니콘을 2022년까지 5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권칠승 신임 중기부 장관도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제2의 벤처 붐을 일으키겠다’라고 공언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벤처기업은 5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역대 최대 규모(4조3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우리 경제의 혁신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일시적 자금 부족을 메꿔주기 위한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것은 이제 막 탄력을 받고 있는 벤처·스타트업 업계의 성장세에 찬물을 붓는 셈이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대상으로 선정되려면 기업가치가 1000억원 이상이고 기술사업평가등급 B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또는 ▲벤처투자기관에서 50억원 이상 투자 유치 ▲3개년 매출 성장률이 연평균 20% 이상 ▲기술사업평가등급 BB등급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매년 일정하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수준에 못 미치는 기업을 억지로 뽑는 건 사업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도 "향후 업계의 수요를 파악해 지원 대상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특별보증 지원이 필요한 기업들 입장에선 사업이 축소되면 아무래도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며 "최근 부각되고 있는 비대면(언택트)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등 정부 지원책에도 전략적 안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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