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권 릴레이 소집에 '중기·소상공인 지원' 봇물
KB금융, 중소기업 금융비용 절감 지원할 수 있는 상품 확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다양한 지원책 마련하라" 주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일주일 동안 5대 금융지주 회장(16일), 정책금융기관장(19일), 금융협회장(22일)을 잇달아 소집해 코로나19 금융지원 연착륙 방안을 논의한 이후 금융권 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강조하는 제스처들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는 6개월 더 시행하는 쪽으로 확정됐다. 이제 초점은 유예조치 종료 이후 대출자의 상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어떠한 대응책을 만들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
금융위는 최종적인 상환방법·기간 등에 대한 결정을 차주가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연착륙 지원 5대 원칙’에 따라 다양한 장기·분할 상환방법을 마련해 3월 초 유예기간 종료 후 차주의 상환 부담이 일시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금융권이 얼마나 다양한 소상공인·중소기업원 지원 프로그램·서비스를 마련해 중소기업 고객의 기업경영에 체감이 되는 도움을 줄 수 있는가도 중요한 부분이다. 은 위원장이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금융권이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해달라고 당부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 깔려 있다.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제스처 확산
실제로 은 위원장의 금융권 릴레이 간담회 시기와 맞물려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발맞춘 다양한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제스처들이 나오는 분위기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은 위원장과의 만남 직후 ‘그룹경영회의’를 열고 각 그룹사에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 연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고객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KB금융은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절감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존 4종(우대대출, 종합보험, 신용카드, 캐피털)의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전용 ‘ONE KB 기업 패키지’를 3종(사업자통장, 체크카드, 저축은행 사업자대출)을 추가해 총 7종으로 확대해 출시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중소기업의 경영난 극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수수료 면제와 대출금리 할인 등 우대 혜택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보증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지원 확대 노력에 힘을 주고 있다. 코로나19 수출기업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보증기관(신용보증재단, 기술보증기금 등) 업무협약 및 출연으로 보증발급한도 및 보증료 지원 등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이 원활히 보증기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식이다.
정책금융기관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공급 비중을 확대한다고 밝히며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재도약을 위한 재무구조 안정화, 사업재편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자금조달에 어려움 겪고 있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재원마련을 위해 최근 1조500억원 규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증등급 획득 채권도 발행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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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도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상황에서 건전성을 유지하려면 우선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던터였다"며 "이번에 금융위원장이 직접적으로 금융권에 ‘적극지원’을 당부한 만큼 업계 전반에 이에 대응한 다양한 노력들이 더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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