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 정시 원서 접수에서도 '눈치작전'이 횡행하면서 '원서 영역'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실제 한 수험생이 놀라운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한 대학입시 커뮤니티에는 "수능등급 78577이 합격한 현 충북대 수학과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국어영역, 수학영역(가형), 영어영역, 과학탐구 영역에서 각각 7, 8, 5, 7, 7등급을 기록한 수능 성적표와 21학년도 충북대학교 수학과에 합격한 합격증 사진이 담겨 있었다.
이어 "모집 인원이 19명인데 지원자 49명에 예비 30번까지 전부 돌아서 평균 백분위 10도 추가 합격했다고 한다"며 "'숭실대 644 사건'을 뛰어넘는 역대급 사건이 나왔다"고 했다.
'숭실대 644' 사건은 지난 2013년 1월 언어, 수리(가), 외국어 등급이 각각 6, 4, 4등급인 응시자가 이 대학의 예비 10번을 받아 최종 합격해 화제가 된 사건이다. 당초 형성되어있던 점수에 터무니없이 부족한 점수로 합격을 한 사건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입시를 치른 수험생들은 "조작한 것 아니냐. 어떻게 붙은 거냐", "와 부럽다. 운도 능력이다", "수학 8등급인데 수학과를 진학한 거냐.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원서영역 만점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충북대 재학생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충북대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학교 망신이다. 민원을 넣자"라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인 글과 함께 일각에서는 "그것도 본인의 운인데 뭐가 문제냐", "그냥 각자 본인 공부나 열심히 하자" 등의 글도 게시됐다.
한편 올해 대입은 코로나19 여파, 전년도보다 5만 5301명 감소한 수능 지원자 수(49만3433명), 역대 최고치(14.7%)를 기록한 결시율 등으로 변수가 많아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졌다.
입시 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집중화 등으로 특히 지역 대학은 그 타격이 더욱 심했다고 입을 모았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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