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최고령 이수자 김덕실씨, 교육감 표창장 수여
문해교육 이수자 연령, 60~80대가 95% 차지
올해 서울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기관 70개로 확대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교육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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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어릴 때는 공부하고 싶어서 학교 옆에서 나물을 캐면서 귀동냥을 했습니다. 알파벳을 처음 배울 때 가슴이 떨려 집에오는 길에 청심환을 사먹었지요." (79세 소옥임 씨)


"어린 나이에 시집가서 글을 제대로 못 읽어 부끄러웠는데 이제 남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되니 매우 뿌듯합니다. 초등학교 문턱에도 못 가본 나에게 졸업식이란 것이 있다는 게 감사합니다. 중학교에서는 더 잘하고 싶습니다."(74세 김춘자 씨)

학교를 다니지 못했거나 글을 읽지 못하는 성인들을 위한 초·중 학력인정 문해교육 이수자 666명이 학력인정서를 받는다.


21일 서울시교육청은 22일부터 26일까지 2020학년도 초등·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이수자에게 서울시교육감의 서한문과 축하영상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매년 합동졸업식을 개최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은 진행하지 않는다.

최고령 만학도는 올해로 만 90세인 김덕실 씨다. 90세가 넘는 고령에도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며 모범적인 학습 태도를 보였다. 김씨는 학력인정서와 함께 우수 학습자에게 수여하는 교육감 표창장을 수상한다.


학력인정서와 우수학습자 표창장은 각 교육지원청과 평생학습관에 등기로 배송되며 문해교육기관별로 이수자들에게 수여된다.


2020학년도에는 55개 기관에서 초등 444명, 중학 222명이 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연령대는 60대가 39%, 70~80대가 56%로 60~80대의 장·노년층이 95%이다.


현재 서울시내 2301명의 학습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초·중 힉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은 성인들에게 글자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 뿐 아니라 학력취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1년부터 운영 중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중학 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올해 70개 기관을 설치·지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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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은 "어떤 학생 못지않은 배움의 열정으로 열매를 맺으신 학습자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드리며, 계속하여 배우고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 더 큰 배움의 기쁨을 누리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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