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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주주 이탈 우려에 '분기 배당'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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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3월 주총서 '분기 배당 제도' 도입 예정
일부 지주사도 분기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검토

금융지주, 주주 이탈 우려에 '분기 배당'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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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금융지주사들이 분기 배당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지만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로 배당금을 낮추면서 주주 이탈이 우려되서다. 지주사마다 외국인 주주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60% 넘나든다. 이들의 입김이 적지 않은 만큼, 불만을 잠재울 만한 장치로 언급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분기 배당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분기 배당은 1년에 최고 네 차례 배당을 실시하는 제도다. 보통 미국주식들이 이렇게 배당하고 있다.

신한금융는 지난해 3조41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의 ‘20% 배당’ 자제 요청에 배당규모를 결정하지 못하고 3월 이사회로 넘겼다.


노용훈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장기적으로 배당 성향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라며 "분기 배당의 경우 하반기에라도 실행할 수 있도록 상반기 정관 변경 등의 준비를 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분기 배당이 어렵다면 자사주 매입을 통해서라도 주주환원 정책을 하반기부터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지주사도 분기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환주 KB금융지주 CFO 부사장은 "배당 성향 축소는 일시적인 조치"라며 "기본적인 배당 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적극적인 자본정책으로 주주환원을 빠르게 개선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중간 배당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2005년부터 중간 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후승 하나금융 CFO 전무는 "중간 배당, 기말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증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지주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금융당국은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은행·지주에 대한 배당 자제와 관련 "6개월 후 은행의 자본건전성을 보고 정상화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배당 자제는 주주를 괴롭히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당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배당 성향을 규제하는 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커 옳지 않다"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분기·중간 배당, 자사주 매입 등의 다양한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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