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강진 이후 흔들림·쓰나미 등 관측
비슷한 강도 지진 또 발생하거나 쓰나미 덮칠 가능성
"10년 전에도 쓰나미 발생" 일부 日 시민들 불안
"조선인이 우물에 독 탔다" SNS서 가짜뉴스 확산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현의 한 목조 시설물이 쓰러져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현의 한 목조 시설물이 쓰러져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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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이 일부 지방을 강타한 가운데, 추가 여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여기에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국을 겨냥한 유언비어가 퍼지기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지진으로 인해 일본 사회가 일부 혼란스러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이날부터 앞으로 약 일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도 6강은 사람이 제대로 설 수 없고, 땅이 갈라지거나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강진을 의미한다.

특히 조사위원회는 지난 13일 발생한 지진 이후 후쿠시마현·미야기현 등 일부 지역에서 흔들림과 20㎝ 수준 쓰나미(지진 해일)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지각판에 강한 흔들림이 발생해, 당분간 비슷한 강도의 지진이 또 일어나거나 쓰나미가 인근 도시를 덮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의 한 주류 매장에서 점장이 지진으로 인해 깨진 술병을 치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의 한 주류 매장에서 점장이 지진으로 인해 깨진 술병을 치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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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현지 주민들 중 일부는 추가 지진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후쿠시마현 한 주민은 일 매체 '아사히 신문'에 "10년 전 동일본 대지진 때와 비슷한 지진이 벌어져 신경이 쓰인다"며 "10년 전에도 이런 흔들림이 일어난 뒤 이틀 후에는 큰 쓰나미가 생겼다"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미야기현 또 다른 거주자는 "지진이 오면 해일이 온다"며 "한번 겪어봤더니 (걱정된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진 발생으로 인한 불안감을 틈 타 인종차별성 가짜뉴스·유언비어 등이 확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재난 중 지진에 대한 일종의 불안감이 많은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 가짜뉴스 등이 난무하는 것은 혼란스런 상황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일 매체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번 지진 이후 일본 트위터·유튜브 등 SNS 상에서는 차별 발언·불확실한 루머 등이 퍼진 것으로 전해졌다.


강진이 발생했던 당시 한 일본 누리꾼은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타는 것을 봤다'는 취지로 가짜뉴스를 퍼뜨리기도 했다. 현재 해당 계정은 삭제된 상태. / 사진=트위터 캡처

강진이 발생했던 당시 한 일본 누리꾼은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타는 것을 봤다'는 취지로 가짜뉴스를 퍼뜨리기도 했다. 현재 해당 계정은 삭제된 상태. /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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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이같은 소문들 중 일부는 지난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퍼진 소문을 흉내낸 것"이라며 "재해 때마다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에는 SNS에 '외국인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이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진이 벌어진 지난 13일 오후 11시8분께 한 일본 누리꾼이 트위터에 "조선인이 후쿠시마 우물에 독을 타고 있는 것을 봤다"는 글을 게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11시께 일본 후쿠시마현 앞바다에는 리히터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등 일부 지역에 진도 6강이 관측됐다. 해당 지역에서 진도 6강이 관측된 것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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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최소 142명이 부상을 당했고, 약 95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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