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다영(25) 쌍둥이 자매에 대한 또 다른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이 폭로됐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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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다영(25)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문을 올린 지 사흘 만에 또 다른 피해 사실이 폭로됐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사건이 터지고 며칠이 지나 글을 올리면 자작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번 기사들을 보다가 너무 화가 나서 더는 안 되겠다는 심정으로 글을 쓴다"라고 운을 뗐다.

A 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쌍둥이 자매를 만나게 됐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A 씨는 2009년 당시 전북 전주 근영중학교 배구부에서 이재영·다영 자매와 함께 지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대한체육회에 학생 선수로 등록된 본인 인적 사항을 공개했다.


A 씨는 "그때부터가 제 불행의 시작인 걸 알게 됐다"라며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이재영·이다영은) 자기 기분대로만 하는 게 엄청 심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기 옷은 자기가 정리를 해야 하는데 제일 기본인 빨래도 동료나 후배 할 것 없이 시키기는 마련이고, 틈 만나면 무시하고 욕하고 툭툭 쳤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이곳에서 같이 생활할 수 없어 1년 반 만에 옆산을 통해 도망을 가게 됐다"라며 "저는 단지 배구를 하고 싶었던 것이지 운동시간을 빼앗기면서 누군가를 서포트하려고 배구한 것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A 씨는 이날 '두 선수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심신의 안정을 취해야 하며 징계도 선수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신적·육체적 상태가 됐을 때 내려야 한다'라는 흥국생명 관계자 말을 언급한 뒤 "징계를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데, 왜 그래야되는 거냐"라며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 다른 누군가는 누군가에 의해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부정적인 생각들과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본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A 씨는 "너희 전 재산을 다 줘도 피해자들이 받았던 상처는 하나도 안 없어져"라며 글을 맺었다.


앞서 초등·중학교 배구부에서 함께 활동한 동료들에게 폭언하고 폭행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은 쌍둥이 자매는 지난 10일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라며 학교폭력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흥국생명도 사과문을 내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후 쌍둥이 자매는 구단 숙소를 떠났으며 지난 11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리그 경기에도 불참했다.


한편 쌍둥이 자매의 학폭사건에 이어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송명근과 심경섭도 중·고등학생 시절 동료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들 또한 폭로 직후 가해 사실을 인정하며 구단을 통해 사과했다.


프로 선수들의 학교 폭력 논란이 잇따르자 구단과 한국배구연맹(KOVO)은 징계 수위와 시점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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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배구계 학폭 미투 계속 나오네" "학폭 가해자가 국가대표로 뛰는 거 못 보겠다. 가해자들 퇴출해야 한다" "피해자가 분명한데 아직도 고심하는 연맹" 등 비판이 속출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쌍둥이 자매 영구 제명 해야 한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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