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환폐 손상 심각하면 전액 돌려받기 어려워"

사진2와 사진3은 전자레인지로 지폐를 소독하려다, 세탁기로 빨아 바이러스를 없애려다 화폐가 손상된 모습이다. 사진출처 = 한국은행

사진2와 사진3은 전자레인지로 지폐를 소독하려다, 세탁기로 빨아 바이러스를 없애려다 화폐가 손상된 모습이다. 사진출처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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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현금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다 찢기고 전자레인지로 소독하다 불태운 사례가 극에 달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4조7000억 원이 넘는 돈이 폐기 됐으며 폐기된 현금의 장수로는 6억4000만 장이 넘는다. 이는 전년 폐기량보다 220만 장이나 늘어난 수준이며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폐기된 물량은 5t 트럭 114대 분량에 달하며, 낱장으로 이으면 길이가 8만7,967km에 달해 경부고속도로를 106회 왕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장례식을 치르고 집에 들어와 부의금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어 들어올까 우려해 수천만 원을 세탁기에 쏟아부었다. 그 결과 세탁기의 강한 회전력을 견디지 못한 화폐는 산산조각으로 찢어졌다.

A 씨는 새 돈으로 교환하기 위해 한국은행을 찾았고, 은행 직원들은 이틀에 걸친 분류 작업 끝에 207장은 전액을, 503장은 반액만 교환하기로 해 총 2,292만5000원을 지급했다. 세탁기에 쏟아부은 돈이 얼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B 씨는 전자레인지에 화폐를 돌리면 소독이 돼 바이러스가 사멸된다는 낭설을 듣고 보관 중이던 지폐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작동시켰다. 결국 화폐는 일부가 타들어 가는 등 심하게 손상됐으며 이후 한국은행에서 교환받은 액수는 524만5,000원이다.


한편 한국은행이 조사한 화폐 주요 손상 사유로는 장판 밑에 보관하다 습기에 의해 부패하는 등 부적절한 보관이 8만6,700장으로 가장 많았고, 화재로 인한 훼손도 5만7,700장에 달했다. 세탁기나 세단기 투입 등과 같은 취급 부주의도 2만3,000장이나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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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각종 이유로 화폐가 손상된 경우 한국은행을 방문하면 조건에 따라 전체 또는 일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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