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한미 외교 수장들이 한반도 문제를 놓고 의견 조율에 나섰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걸어 나오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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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2일 오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사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장관이 지난 9일 공식 취임식을 한 이후 블링컨 장관과 소통한 것은 처음이다.

양 장관은 약 40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한미동맹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지역, 전 세계 평화·안정·번영의 핵심축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공동의 가치 증진에 기여할 수 있게 한미동맹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또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현안 논의를 위한 고위급 협의를 개최키로 했다.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되도록 서둘러서 한미간 외교장관 회담은 물론 정상 회담을 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양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한미일 협력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양 장관은 장기간 교착 상태에 놓였던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미 상원 인준을 받은 직후인 지난달 27일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과 통화한 바 있다.


당시 외교부 보도자료에는 미 국무부와 달리 한미일 3자 협력과 관련한 부분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지만, 이날 보도자료에는 '한미일 협력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이란 표현이 들어가 있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블링컨 장관이 정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화하기 위한 완전한 파트너십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동북아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 전 세계에 걸쳐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이라고 평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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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은 또 지속적인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 역시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같은 양국 반응에 따라 정 장관은 취임 이후 미국과 한반도 문제를 놓고 긴밀한 협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 장관은 지난 9일 기자단과 상견례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가급적 조기에 달성하는 것은 한미 간 공동의 목표이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이뤄나가냐 하는 데 대한 의견조율도 굉장히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 합의를 기반으로 한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미국을 어떻게 설득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문제는 해결을 더 미룰 수 없는 아주 핵심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최근에 한미 간에 여러 가지 어젠다가 있지만, 한미 간에는 기본적으로 입장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며 "동맹관계가 굳건하기 때문에 그것을 기초로 다소 상이한 의견이 있다 하더라도 조율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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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이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믿는다'고 말한 것을 두고 미국과 시각이 다르다는 평가가 국내 일각에서 나온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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