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文 대통령 아들 문준용, 피해사실 4줄 쓰고 1400만원 수령"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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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지난해 서울문화재단의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 사업' 지원금 1400만원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네 줄짜리 피해사실 확인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재단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단은 9일 설명자료를 통해 "지원신청 예술인이 제출한 피해사실 확인서는 본 심사의 대상이 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참고자료"라며"'피해사실'이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심의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피해사실 확인서'는 확인서의 분량이나 서술형식과 무관하게 피해사실 여부만 확인하는 참고자료이며, 지원신청 자격이 있는지를 식별하는 근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또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심의 기준은 ▲사업의 적정성 및 타당성(20점) ▲사업수행역량 및 실행 능력(60점) ▲사업의 성과 및 기여도(20점) 등 세 가지이며, 이를 바탕으로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문 씨가 최고 지원액 1400만원을 받은 36명 안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는 "공고 시 시각예술 분야에서 줄 수 있는 최대 지원금은 1500만원이었으나, 긴급 피해지원사업임을 고려해 많은 이들에게 지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1400만원으로 일괄 조정하고, 신청지원금이 이에 못 미칠 경우 신청 금액까지 지원하는 것으로 심의위원회에서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따라 지원신청액이 1400만원 이상인 지원 신청자에게는 일괄 1400만원이 지원 결정된 것"이라며 "지원 대상자 중 36인(78%)이 140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지원대상자 중 10인(22%)은 1300만원, 600만원 등 1400만원에 못 미치는 금액을 신청해 신청한 금액으로 지원받았다"고 설명했다.


문준용 씨가 작성한 피해사실 확인서. 사진=곽상도 의원실.

문준용 씨가 작성한 피해사실 확인서. 사진=곽상도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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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코로나19 긴급 피해지원사업 피해사실 확인서'를 제출받아 전수조사한 결과,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받은 이는 46명이었다.


곽 의원에 따르면 당시 지원자는 281명으로 6 대 1 경쟁률을 기록했고, 문 씨는 85.33점을 얻어 34등으로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나머지 235명 중 91.4%(215명)는 문 씨보다 상세히 피해사실을 기재했음에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탈락한 일부 지원자의 경우 피해사실 확인서에 전년 대비 매출·감소액 그래프를 넣는 등 상세하게 피해 사실을 기술해 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 씨는 재단 측에 제출한 피해사실 확인서에 "현재까지 총 3건의 전시가 취소되고 그 외에도 올해 기획되었던 여러 전시들이 연기되거나 취소될지 불확실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 예상됨", "특히 2월에 예정되었던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는 불과 1주 전에 취소되어 손실이 큼", "작품 판매 기회가 상실되었으며, 상기 취소된 전시를 위해 제작하였던 여러 작품들의 제작비 회수가 불가능함"이라고 적어냈다.


이를 두고 곽 의원은 "궁지에 몰린 영세 예술가들은 피해사실을 빽빽이 쓰고 고치고 또 고쳤을 것"이라며 "대통령 아들의 '네 줄 요약'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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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문 씨는 자신의 지원금 논란에 대해 "제가 지원금을 받아 전시하면 계약을 취소했던 그 영세 예술가들에게 비용을 지급하게 된다"며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이미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특혜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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