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보건당국 "이르면 8월부터 마스크착용 의무화 해제"
"백신 접종률 60~70% 넘으면 마스크 안써도"
안전성 우려는 여전...러 국민 38%만 "접종 받겠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보건당국이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실시됐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8월까지 자국산 백신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이 집단면역을 형성할 60~70%를 넘어서면 더이상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러시아 전국민의 절반 이상이 백신접종을 거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등 안전성 우려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8월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치 않은 경우, 대중교통수단과 공공시설 입장을 제한하는 전국민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을 실시했다.
러시아의 방역정책을 총괄하는 소비자감독보호청도 "전국민의 60~70%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면 전염병이 사라질 것"이라며 "백신 접종과 방역조치가 잘 시행된다면 올해 8월부터 마스크를 벗어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5일부터 자국산 백신인 스푸트니크V 백신의 대량접종을 실시했다.
특히 지난 2일 스푸트니크V 백신을 개발한 러시아 국영 가말레야 연구소가 국제 의학 학술지인 렌싯에 논문을 제출해 면역효과가 90% 이상이라고 밝히면서 러시아 백신의 효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당국은 지난해 9월7일부터11월24일까지 만 18세 이상 자국민 1만9866명을 대상으로 참여한 임상3상 시험에서 91.6%의 면역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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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러시아 내에서는 여전히 해당 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 백신 접종을 꺼리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국민들의 백신접종을 유도하고자 모스크바 붉은광장에 위치한 쇼핑몰에 무료 백신접종센터를 마련하고, 이곳에서 접종하면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제공한다는 홍보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여론조사에서 러시아 백신을 접종하겠다 밝힌 국민은 38%에 불과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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