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독일·스웨덴·폴란드 외교관 추방 조치에 대한 맞대응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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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독일·스웨덴·폴란드 등 유럽 3국이 러시아의 자국 외교관 추방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자국에 주재하고 있는 러시아 외교관들에게 추방명령을 내렸다. 러시아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국가 간 외교전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독일·스웨덴·폴란드가 이날 자국에 주재하고 있는 러시아 외교관들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했다. 파견국은 이같은 통고를 받으면 해당 외교관들을 본국으로 소환하는 것이 관례다.

독일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5일 러시아가 주 모스크바 독일 대사관 직원을 포함해 여러 유럽연합(EU) 소속 외교관을 추방한 데에 따른 대응조처"라고 설명했다.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대사에게 대사관 소속 1명이 스웨덴을 떠나도록 하라고 통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폴란드 외교부 역시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다고 공개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주 러시아 전역에서 진행된 나발니 석방 요구 시위에 독일, 스웨덴, 폴란드 외교관들이 참가했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페르소나 논 그라타' 명령을 내렸다. 당시 러시아 외무부는 이 조치에 대해 "이들 외교관들이 미허가 시위에 참가해 국제법을 사실상 위반했다"며 "이에 러시아를 떠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러시아 정부의 유럽 국가 외교관 추방 조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정책 고위 대표의 방러 기간 중에 이뤄진 것으로서 EU와 러시아 간 관계가 더 꼬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보렐 대표는 전날 러시아 방문을 마친 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러시아가 EU와의 관계 개선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EU는 나발니 사태와 관련해 추가 대러 제재를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같은 보렐 대표의 방러 평가를 즉각 비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논평을 내고 "보렐의 방러 평가에 놀라움을 금지 못한다"며 "그것은 그가 모스크바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들과 크게 상반된다"고 반발했다. 모스크바 기자회견에서는 보렐 대표가 코로나19 대응, 기후변화 등 '개방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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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지는 "보렐 대표의 방러를 둘러싼 러시아와 EU간 설전에 이은 외교관 추방 조치는 서방·러시아 간 관계의 불안정한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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