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기'에서 '파도타기'로
메리츠 '시장은 유토피아를 경계한다' 보고서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의 해가 찾아왔지만 투자자들은 증시에 투자했다. 올해도 경제개선 기조에 대내외적인 완화적 통화 정책 등을 감안할 때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우세하다. 하지만 올 들어 가상화폐들의 급등락 이후 게임스탑으로 이어지는 공매도 이슈까지 과도했던 금융시장의 열기가 자칫 쏠림 영역에 진입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증시를 둘러싼 각종 이슈에 대해 분석해 '시장은 유토피아를 경계한다'는 보고서를 9일 내놨다.
판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한국 증시는 지난해 말부터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1월 중반부터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다. 아직 미국의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재정정책과 주요국들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글로벌 유동성(M2) 공급의 기울기를 꺾을 정도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올해 주요국 성장률 전망은 최근 상향조정 중이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공급하고 있는 유동성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은 확장적 재정정책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상황은 올해도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투자 선호 현상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개선, 인플레이션 자극, 금리 상승, 통화정책 변화, 유동성 축소가 올 증시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최대 위험이라는 점에서다.
윤여상 메리츠증권 채권전략 담당 연구원은 "올해는 적어도 정책이 유동성 공급속도를 줄일지언정 환수를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전반적인 금융시장 여건을 점검하면 현재 시장 움직임은 위험선호의 판이 바뀔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낙관은 금물
다만 유동성과 심리, 변동성 지표들은 역으로 점검해야 할 경우가 많다. 여기에 경기개선으로 오른다고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완화적인 정책기조 전환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미 경제 통신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52주 신고가와 저가기준으로 시장심리를 조사하는 지표를 보면 시장은 과열인 듯 보인다. 지수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과정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대표적인 역발상 지표로 AAII서베이를 통한 시장상승 전망이 최근 의미 있게 하락하면서 오히려 시장의 과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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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 가장 주의해야 하고 판단이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변곡점, 즉 판이
바뀔 정도의 상황인지를 점검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불타기가 유행할 정도로 주도종목 편향성을 추종했다면, 올해는 현재 시장의 심리여건들을 점검하면서 '파도타기'를 잘 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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