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호실적 식품주...주가는 지지부진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식품업계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지난해 코로나19로 크게 높아진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가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CJ제일제당·대상·농심·삼양식품·오뚜기·오리온 등 주요 식품업체의 주가는 평균 0.54% 하락했다. 대상은 4일 종가 2만6050원 기준으로 새해 들어 0.96% 상승에 그쳤다. 농심(-4.00%), 삼양식품(-9.21%), 오뚜기(-1.91%), 오리온(-4.44%) 등 대부분의 식품업체 주가는 하락했다. CJ제일제당의 경우에만 지난해 말 38만1000원에서 4일 43만9500원으로 15.35% 상승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965억원으로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전년 8969억원과 비교할 때 55.7% 증가가 예상된다. 코로나19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했고, 비비고 만두 해외 매출 1조원 등 글로벌 사업 확대 영향이 컸다.
대상의 지난해 영업이익 시장 전망은 1932억원으로 2000억원선에 다가섰다. 전년 1298억원 대비 48.84% 증가한 수치다. 농심과 삼양식품 등 라면업계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삼양의 경우 영업이익 1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783억원보다 31.42%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짜파구리로 히트를 친 농심 역시 5년만에 영업이익 1000억원대 진입을 앞뒀다. 2015년(1183억원) 이후 줄곧 1000억원 아래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157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과 오리온 역시 전년 대비 각각 9.0%, 10.5%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주요 식품업체의 호실적 행진과 달리 주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거론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소맥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5%, 옥수수는 9%, 대두는 24% 상승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체의 매출원가 비중은 50% 이상으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작년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높아진 실적이 올해는 높은 기저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 이후 급격한 성장에 따른 기저 부담 등으로 음식료 업종의 주가는 코스피 강세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