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기준지수 조정 때문…시장 힘으로는 첫 진입
지난해부터 역대급 개인 순매수…외국인·기관 앞질러
뒤늦게 나타난 1월효과에 천스닥 안착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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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코스닥이 20년만에 1000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여전히 변수로 꼽히지만 막대한 유동성이 중소형주 순환매로 이어지면서 1000선에 안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코스닥은 전날 대비 0.07%(0.70포인트) 오른 1000으로 개장했다. 2000년 9월14일 1020.70을 기록한 이후 20년 만에 네자릿수에 진입했다. 당시 주가는 2004년 1월 기준지수를 100에서 1000으로 올리고 이를 소급적용하면서 이전 지수들이 10배로 불려졌던 결과였다. 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시장의 힘으로 처음 1000시대에 돌입한 셈이다.

1000시대의 주역은 개인투자자들이다. 개인들은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16조31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년 대비 158.7% 늘어났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조4751억원, 1476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들어서도 개인들의 매수세는 꾸준히 이어졌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총 2조160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19, 20, 25일을 제외하면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앞서 코스닥은 1996년 7월1일 1000으로 출발했다. ‘IT버블’이 절정인 2000년 3월10일 2834.40까지 치솟았지만 이내 거품이 붕괴되며 급격히 하락했다. 그해 9월15일에는 992.5까지 내려오며 지수 출범 시점을 오히려 밑돌았다. 이후에도 침체기는 계속됐다. 전 세계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8년 10월27일에는 역대 최저치인 261.19까지 내려갔다.

이후 꾸준히 체질 개선이 진행됐다. 2009년 상장폐지실질심사 제도를 도입해 부실기업을 조기에 퇴출시키는 한편 코스닥벤처펀드 등 코스닥 활성화 종합대책이 추진됐다. 그 결과 2018년 1월16일 종가 901.23을 기록하며 900선을 돌파했다. 2002년 3월29일 927.30을 기록한 이후 약 16년만이었다.


20년만에 ‘1000시대’에 들어선 코스닥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간 코스닥 시장에서 등장한 ‘1월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면서 중소형주 순환매가 관측될 것으로 점쳐진다. 1월 효과는 특별한 호재 없이 1월 증시 상승률이 다른 달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현상을 뜻한다. 국내 증시에서는 중소형주 중심인 코스닥 시장에서 주로 1월 효과가 나타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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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추가 연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도 호재다. 임성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관련 제도 개선 요구가 거센 가운데 정부도 오는 3월 공매도 재개가 물리적으로 힘들다고 보고 있다"며 "정부의 증시 안정화 방안에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 방안도 포함된 만큼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투자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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