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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난 보험 판매자회사…GA 판 흔든다(종합)

최종수정 2021.01.25 15:51 기사입력 2021.01.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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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판매 단순분화 아닌 대형·전문 조직 예고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종합재무컨설팅회사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기존 GA 압도 규모 갖춰

윤곽 드러난 보험 판매자회사…GA 판 흔든다(종합)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의 제작과 판매를 분리(제판분리)하기 위해 보험사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판매자회사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단순히 업무 기능이 분화되는 차원이 아닌 대형화와 전문화를 갖춘 별도 조직으로 독보적인 지위에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대형 법인대리점(GA)이 잠식하고 있는 보험 판매채널도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모회사인 미래에셋생명을 상대로 다음달 26일을 목표로 1400만주, 7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출자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자본금은 896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2월 전속 판매채널을 분리한다고 발표하면서 제판분리를 공식화했다. 보험 영업 전문가로 10년 가까이 미래에셋생명을 이끌어왔던 하만덕 미래에셋 부회장이 미래에셋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로 제판분리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14년에 설립된 미래에셋생명금융서비스는 앞으로 종합자산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종합재무컨설팅 회사로 탈바꿈하게 될 전망이다. 보험, 증권 등 미래에셋 계열사 상품을 연계한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보험 전문 재무설계사(FP)에 의한 종합재무컨설팅을 하는 컨설팅 영업채널과 기업 및 단체의 손해 보장하는 기업보험채널, 국내 최초 간편보험 모바일 플랫폼인 ‘아이올’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구축한다. 장기적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상장을 통해서 종합금융상품 판매회사로 도약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3600여명에 달하는 미래에셋생명의 전속설계사들도 오는 3월까지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분리 이후 미래에셋생명은 상품과 서비스 중심으로 탈바꿈한다. GA와 방카슈랑스 등 채널에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고객 맞춤형 상품 등 새로운 혁신상품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생명 여의도 본사

미래에셋생명 여의도 본사



대형화·전문화 앞세워 시장 주도할 듯
보험 영업조직 지각변동 불가피

4월 출범을 예고하고 있는 한화생명의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칭)는 자본이나 종사자수 모두 기존 GA들을 압도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총자본 규모가 6500억원에 달하며, 임직원 1400여명과 FP 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GA업계에서 설계사수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지에이코리아와 글로벌금융판매는 설계사수가 각각 1만5131명, 1만3730명에 불과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단숨에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만큼 FP 지원 체계도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지난달 "차별화된 FP교육체계, 육성시스템과 함께 한화생명만의 각종 복지혜택까지 묶어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판매전문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손해보험사들도 올해 자회사 GA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자본금 200억원 규모로 자회사GA를 설립하기 위해 TF팀이 사업전략 구체화 작업중이다.


하나손보는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통해 자회사 추가안을 의결, 신규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보험대리 및 중개업을 영위하는 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도 자회사 GA 설립방안을 논의중이다.


한편 보험사들의 영업조직 분리는 영업환경과 보험모집 관련 제도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의 상품비교 및 전문적 상담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으며, 상품판매자들은 영업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GA로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


보험사는 수익성 악화로 비용절감 압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모집수수료제도 개편,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대한 고용보험 의무가입,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이 시행을 앞두면서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곽 드러난 보험 판매자회사…GA 판 흔든다(종합)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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