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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 청문회…초반부터 '증인채택'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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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여야가 25일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청문회 증인·참고인 채택부터 날선 신경전을 펼친 여야는 청문회 시작부터 팽팽한 기싸움에 나섰다. 특히 국민의힘은 전일 '나홀로 청문회'를 열고 지명철회, 자진사퇴까지 요구해 맹공격이 예상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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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박 후보자는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 입장하기 전, 도덕성 의혹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 설명할 수 있다"며 "겸손한 자세로 청문회에 잘 임하도록 하겠다. 청문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전일 국민의힘이 진행한 장외 청문회가 논란이 됐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식 청문회 전에 자체 청문회를 연 것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자,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증인 참고인을 한 명도 받아줄 수 없다고 하니 자체 청문회를 열 수 밖에 없었다"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증인을 채택하라"고 주문했다.

첫 질문에 앞서 여당은 박 후보자가 법무법인(로펌) '명경'이 급성장하는 데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묻기 위해 명경의 수입 내역과 박 후보자 동생인 사무장의 월급 내역 등을 요구했다. 박 후보자는 서면답변을 통해 "내부 운영 등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으며, 지분에 따른 수익배분도 받은 적이 없다"고 적극 반박했다. '2014년 지분 처분 후, 지분을 재취득한 2016년부터 매출이 급성장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2014년 명경의 지분을 처분한 적이 없으므로 2016년경 지분을 재취득해 매출이 급등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박 후보자 측근 2명이 불법 선거자금 수수로 처벌받은 것과 관련한 박 후보자의 방조 여부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당시 박 후보자가 한번도 소환되지 않았다며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이 증인으로 요청한 김소연 변호사(전 대전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이날 출석하지 못했다. 김 변호사는 전일 박 후보자 측근 2명이 본인에게 공천 헌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박 후보자에게 알렸지만 이를 눈감았다고 주장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공천헌금을 요구했다는 것은 굉장한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김 전 시의원에게 한 차례 액수 특정 없이 선거 관련해서 돈 요구를 받았다는 말을 들었고 이에 어떤 경우에도 불법선거를 하면 안된다는 취지로 금품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라고 주문했다"며 방조 혐의에 선을 그었다.


이외 박 후보자와 관련한 재산신고 누락, 박 후보자 배우자의 부동산 허위 증여 및 부동산 헐값 매각 등 재산의혹부터 박 후보자가 출자한 법무법인 '명경'의 급성장을 둘러싼 이해충돌 의혹, 고시원 폭행 의혹 등 전방위적으로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검찰개혁에 대한 박 후보자의 입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임 추미애 장관 시절 법무부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수사지휘권과 검찰 인사를 놓고 극심한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위법성 논란, 월성원전 1호기 조기폐쇄 수사, 윤 총장 일가 관련 수사 등의 현안에 대해서도 질의가 오갈 전망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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