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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총장 "백신 사재기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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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國 49곳 3900만회분 접종 때 기니아는 25회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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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부유한 국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재기를 거세게 비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날 WHO 이사회에서 "부유한 나라의 젊고 건강한 성인이 가난한 나라의 노인이나 보건 종사자보다 먼저 접종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부국 49곳이 지금까지 백신 3900만회분을 접종한 반면 빈국 중 한 곳인 기니아는 25회분만 받는 데 그친 것을 언급하면서 "입으로는 공평한 백신 접근을 외치면서 백신 제조사와의 일대일 거래를 통해 가격을 높이고 새치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세계는 파멸적인 도덕적 실패 직전에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미국 듀크대 글로벌보건혁신센터에 따르면 캐나다는 인구의 5배, 영국은 3배, 미국·유럽연합(EU)·뉴질랜드·호주·칠레는 2배 이상을 확보했다. 이 중 영국, 미국, 캐나다는 지금까지 선구매한 백신이 모두 승인될 경우 인구의 4배 이상의 물량을 갖추게 된다.


백신 제조사와 부국 간 거래는 지난해 44건, 올해 들어서는 최소 12건 체결됐다.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하고 원활한 공급을 위해 지난해 4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감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이 함께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공유 프로젝트)를 구성한 WHO는 이같은 거래가 코로나19 백신 공정 분배를 위한 노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제조사들이 WHO에 전체 물량을 제출하기보단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부국의 승인을 우선시하고 있다"며 "(공정 분배에 대한) 실패의 대가는 최빈국의 생명과 생계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는 가격, 물량, 배송 일정 등 제조사와 일대일로 맺은 계약에 대한 세부정보를 공유해 WHO가 전 세계 물량 상황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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