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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 멈췄나…원·달러 환율 1100원선에서 힘겨루기

최종수정 2021.01.19 10:10 기사입력 2021.01.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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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달러 반등은 일시적…중장기적으론 약달러 흐름 이어갈 것"
강달러 기조 이어가면 코로나發 유동성 끝날 수 있어 주목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졌던 약(弱)달러 흐름이 주춤하면서, 달러화 향방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1040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약달러 전망이 힘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달러화 가치가 저점을 찍고 반등 추세를 탔다는 분석과 달러 강세는 단기적인 것이란 분석이 맞서고 ㅇ씨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원 오른 1104.0원에 개장했다. 지난달 초 1070~1080원 수준까지 하락하던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선 계속해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달러를 역대 최대 규모로 풀면서 달러가치가 뚝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달러가치가 반등하고 있는 것이 상대적으로 원화가치가 평가절하되는 요인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0.8 전후로 등락을 보여 지난해 말 90을 하회했던 수준에서 반등했다.


최근 달러가치가 반등하는 데에는 경기 회복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경기부양책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최근 미국 국채금리는 인플레를 반영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채금리가 상승 추세를 보이면 전세계 투자자들이 미 국채에 투자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해당 통화(달러)가치가 반등할 수밖에 없다. 미 국채에 투자하려면 해외 각국의 통화를 달러로 바꿔 투자해야 해서 달러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이어지면 국채 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는데, 국채 발행이 늘어나면 수급이 늘어나 국채 가격이 떨어질(국채금리 반등) 수밖에 없다는 점도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태는 요인이다.

사실 원·달러 환율 1100원대 수준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큰 부담은 없는 수준이다. 수출 제조업 산업이 주력 산업인 한국은 오히려 환율이 하락했을 때 수출기업 채산성이 떨어질 뿐, 환율이 일정 수준으로 오른 것은 큰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 상승, 즉 달러 강세로 완전히 전환할 경우 전 세계에 풀린 코로나19 유동성이 긴축되는 효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외환당국도 주의깊게 보고 있다.


달러가치가 강세를 지속하면,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로 늘린 채무(외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 원화로 갚을 돈이 그만큼 더 많아지기 때문에, 긴축 효과가 나타난다. 또다른 점은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다면 각국이 자국 통화가치가 급격히 약세로 갈 것을 우려해 통화정책을 완화하는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미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 확장적 통화재정정책을 맘껏 펼칠 수 없고, 코로나로 인한 유동성 잔치가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다.


한편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이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며 "그간 달러약세 흐름이 조정을 보이며 주요 통화들이 모두 달러대비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현재 달러 강세는 일시적일 뿐, 장기적으로 아예 강달러로 돌아설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성택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달러 약세 기조가 바뀐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며 "재정지출을 늘리고 세금을 올렸을 때 달러강세를 보인 적은 별로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올해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원화, 위안화 등 아시아 국가 통화가 상대적으로 더 큰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란 기존 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최근 달러 반등 흐름은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통화정책이나 경제 회복 전망에 대한 기대가 재확인된 이후 다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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