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에…삼성 비상경영 돌입할듯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되면서 삼성전자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이 부회장은 이날 영장이 발부돼 법정에서 구속됐다.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은 오너 없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삼성은 2017년 2월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을 당시에도 총수 중심 경영 체제에서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됐다.
이번에도 계열사별로 전문경영인들이 회사를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을 중심으로 김현석 사장, 노태문 사장 등 3인의 최고경영자(CEO) 체제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계열사들도 현재의 CEO를 중심으로 회사가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부회장의 핵심 측근인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이 이끄는 사업지원 TF가 총수 구속으로 어수선한 그룹 전반을 조율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을 비롯한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부회장은 코로나발 경제위기 속에서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진두지휘하며 한국경제를 지탱하는 데 일조해 왔는데 구속 판결이 나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삼성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 등을 고려할 때 이번 판결로 인한 삼성의 경영 활동 위축은 개별기업을 넘어 한국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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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도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 세계 각국의 자국 산업 보호 중심의 경제정책 가속화 등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기업의 경영 공백으로 중대한 사업 결정과 투자가 지연됨에 따라 경제, 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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