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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1만달러 시대 연 중국… 2.3% 성장(종합)

최종수정 2021.01.18 12:53 기사입력 2021.01.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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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주요국중 유일한 플러스 성장, 올해는 8%대 성장 낙관
7년 뒤 美 경제 추월…'G2' 자리 바뀔 가능성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6.5%나 성장하면서 연간 경제성장률 2.3%를 나타냈다. 세계 주요국 가운데 플러스 성장을 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에 비해 2.3%(잠정치) 증가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1990년 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감염병 대유행이라는 악재를 딛고 기사회생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中 1인당 GDP 2년 연속 1만달러 시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겪은 중국은 지난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6.8%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2분기 3.2%로 'V' 반등에 성공했고, 3분기 4.9%, 4분기 6.5%를 나타내며 안정을 되찾았다. 중국 당국의 GDP 공식 발표에 앞서 바클레이즈 등 해외 조사기관들은 중국 경제가 4분기 5.7∼6.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GDP 규모도 처음으로 100조 위안을 돌파했다. 지난해 중국 GDP는 모두 101조5986억 위안(한화 1경7290조원)으로 전년 99조865억 위안보다 2조5121억 위안이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1인당 GDP는 2년 연속 1만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중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했지만 지난 2019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6.0%인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겨울철 재확산 등 여전히 감염병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2년 연속 1만달러 시대 연 중국… 2.3% 성장(종합)


메이드 인 차이나의 힘

중국의 플러스 성장은 수출(제조)이 견인했다. 지난해 중국 수출은 2조5906억5000만 달러(한화 2861조3729억원)로 전년보다 3.6%나 증가했다. 수입은 2조556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2015년 이후 최대인 5350억3000만 달러다.

통상 중국 수출은 11∼12월 집중된다는 점에서 중국의 플러스 경제성장은 예견됐다. 실제 2개월간 중국 무역흑자 규모는 전체 30%에 해당되는 1536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중국 경제의 기초인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플러스 성장을 예고했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격 등을 반영해 산출하는 PPI는 지난해 5월 마이너스 3.7%까지 하락했지만 매월 회복세를 보이면서 12월 마이너스 0.4%를 나타냈다. 물가안정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 또한 연간 상승률 2.5%로 집계, 연간 목표치인 3.5%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 8% 성장 낙관론

올해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나쁘지 않다. 기저효과까지 겹쳐 연 8%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은 2021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8.2%로 예상한 바 있다.

중국 지도부 입장에서 올해가 매우 중요한 해다. 우선 14차5개년 계획(2021∼2025년)이 시작되는 첫 해이자.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해다.

또 올해 경제 성장이 내년 차기 중국 지도부 구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지난해 말 쌍순환 정책 등 내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 것도 지속가능한 경제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중국 지도부의 의지다.

시진핑 국가 주석이 최근 "세계가 100년간 없던 대변화의 시기에 있지만 시간과 형세는 우리 편"이라며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문제는 코로나19다. 춘제(중국 설)를 앞두고 수도 베이징은 물론 인근 허베이성과 동북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중국 지도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은 생산과 소비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방역에 총력을 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추월 가시권에 든 미국 경제

중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함에 따라 미국과의 경제 규모 격차가 빠르게 좁혀질 가능성이 커졌다.

위먀오제 베이징대학 교수는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2% 성장한 반면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3.6% 역성장한다고 가정하면 중국 경제 규모가 미국의 70∼71%에 이른다"면서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28년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미국 경제는 지난해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IMF는 지난해 10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4.3%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중국은 전진한 반면 미국은 후진하면서 양국간 격차가 좁혀질 수 밖에 없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호미 카라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28년 중국 GDP가 미국 GDP를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7년 뒤 'G2'의 위치가 바뀐다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당초 오는 2030년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년이나 시간이 앞당겨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중국 GDP는 고작 미국의 30% 밖에 되지 않았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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