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제네카 70%, 시노백 50% 예방효과 발표
시노백 접종놓고 대통령과 상파울루 주지사 신경전 지속

17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로 선정된 모니카 칼라잔스(54) 간호사의 접종 모습. 그는 이날 중국 시노백 백신을 접종받았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로 선정된 모니카 칼라잔스(54) 간호사의 접종 모습. 그는 이날 중국 시노백 백신을 접종받았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브라질 보건당국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중국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 상파울루주에서는 승인 직후 첫 접종까지 이뤄지며 백신접종국 대열에 합류했다. 백신 효능을 두고 각국 보건당국마다 수치가 달랐던 시노백 백신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가운데 브라질 대통령과 상파울루주 주지사간 정치적 갈등까지 겹치며 향후 논란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이날 공개이사회를 열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중국 시노백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브라질 보건부 연계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을 통해 승인이 요청됐고, 시노백 백신은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로부터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요청됐다. 이날 긴급사용이 승인된 백신은 부탄탕 연구소가 시노백으로부터 수입한 600만 회분과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이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수입할 예정인 200만 회분이다.

국가위생감시국의 승인이 나오자마자 이날 상파울루주에서 첫번째 접종이 이뤄졌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이날 상파울루 시내 에밀리우 히바스 감염병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모니카 칼라잔스(54) 간호사가 시노백 백신의 첫번째 접종자가 됐다고 밝혔다. 칼라잔스 간호사는 접종 후 주앙 도리아 주지사로부터 "부탄탕 연구소의 백신을 접종했다"고 쓰인 접종 확인서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라는 문구가 적힌 팔찌를 받았다.


상파울루주는 앞서 이달 25일부터 백신접종을 실시한다 밝혔으나 도리아 주지사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간 시노백 백신의 접종을 두고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이날부터 접종을 실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시노백 백신의 효능을 믿을 수 없다며 승인 및 접종계획을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앞서 부탄탕 연구소는 브라질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시노백 백신의 예방효과가 50.38%로 나왔다고 발표했고 브라질 보건당국도 기준치인 50%를 넘었다고 보고 승인했지만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시노백 백신은 앞서 상파울루주 정부가 밝힌 예방효능이 78%, 터키 보건당국은 91%,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65%로 발표하는 등 각국 보건당국마다 수치가 큰 차이를 보여 효능과 안전성 논란이 이어져왔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같은 날 승인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효과는 70.42%로 밝혔다.


이러한 논란과 함께 도리앙 주지사와 보우소나루 대통령간 정치적 경쟁도 시노백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CNN에 따르면 오는 2022년 브라질 대선에서 유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 두사람은 그동안 코로나19 대응 방식과 백신 확보·접종을 두고 갈등을 거듭해 왔다.

AD

한편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은 이날 함께 사용승인을 검토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은 거부했다. 앞서 브라질 대형 제약회사 우니앙 키미카는 지난 15일 스푸트니크 V 수출 및 해외 생산을 담당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함께 스푸트니크 V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국가위생감시국은 스푸트니크V가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는 등 긴급 사용승인에 필요한 최소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점을 이유로 승인을 거부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