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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손잡고, '라방' 늘리고…유통업계, MZ세대 잡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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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손잡고, '라방' 늘리고…유통업계, MZ세대 잡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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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유통업계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잡기에 나섰다. 유튜버와의 이색 협업을 늘리고, 라이브 방송을 확대하는 등 MZ세대와 익숙한 디지털 소비문화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비대면 라이브 방송을 40% 이상 확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크게 줄자, 모바일 쇼핑 채널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은 모바일 라이브 방송 채널 '100LIVE'를 개편하고, 월 방송 횟수를 전년 대비 40% 이상 확대한다. 100LIVE는 2년 전 첫선을 보인 이후 꾸준히 덩치를 키워왔다. 2019년 12월 오픈 초기 월 30회에 불과했던 방송 횟수는 지난해 12월 180회로 6배 증가했다. 올해 목표는 '월 300회'다.


롯데백화점은 기존 콘텐츠에 유튜버 등 패널 섭외로 예능 요소를 추가하고, 산지 방문 등을 통해 비대면 쇼핑에 생동감을 주는 라이브 방송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유튜버가 기획한 상품을 판매하는 등 'V커머스'(영상 콘텐츠를 이용한 판매)를 강화한다. 지난해 SSG닷컴은 CJ ENM의 1인 창작자 지원 사업인 '다이아 티비'와 협업해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기획한 상품을 단독 판매한 바 있다.

이달에는 유명 푸드 크리에이터 '홍소나기'와 함께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 '쓱라이브'에서 '착한 김장 프로젝트 홍소나기 김장특공대' 편을 실시간 방송했다. 모두 영상매체에 익숙한 이른바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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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는 유튜버와 배우 등 MZ세대와 익숙한 인물 영입을 통한 경쟁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배우 김수미와 손잡고 2030세대를 응원하는 힐링 콘셉트의 도시락 ‘수미네 밥먹자 얘들아’를 출시했다. 이번 도시락은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취업, 불황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30세대들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8월 집밥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김수미를 세븐일레븐 ‘맛’ 홍보대사로 위촉해 레시피 개발 및 음식 맛 평가, 자문 역할까지 맡겼다.


GS25는 구독자 131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밥굽남’과 공동 개발한 ‘우삼겹덮밥’과 ‘빅소불고기버거’를 선보였다.상품 기획 단계부터 재료선정 및 생산까지 전 과정에 ‘밥굽남’이 참여하며, 제품에 산채에서 장작과 숯불에 직접 고기를 구우며 이른바 ‘육식수행’을 하는 ‘밥굽남’의 주요 방송 콘텐츠를 그대로 반영했다.


CU는 지난 10일 인기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참조기 구이를 활용한 ‘제주 참조기 정식’ 도시락을 출시했다. 방송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로 급식, 식당 등 기존 판매처의 수요가 급감해 냉동 창고에 참조기 수천 톤이 쌓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가의 상황을 전해 듣고, CU에 조기를 활용한 편의점 도시락을 제안하며 출시가 이뤄졌다.


앞서 CU가 지난해 ‘맛남의 광장’과 손잡고 떨어진 사과를 활용해 만든 애플파이는 출시 직후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상온 디저트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마트24는 유명 먹방 유튜버 신쿡과 공동 개발한 '고기쿡쿡샌드위치'를 선보였다. 신쿡은 편의점 상품을 소개하는 유튜버로 구독자 58만을 보유 중이다. 이마트24는 고기쿡쿡샌드위치가 MZ세대 눈길을 사로잡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인기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과 협업해 선보인 김치제육주먹밥 등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색 협업은 디지털 소비트렌드를 선도하는 MZ세대 고객들과 소통을 강화하며 만족감을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라며 "출시 상품의 매출이 높지 않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계속해서 브랜드가 노출되고 공유되는 것 만으로도 큰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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