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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자동차 떼고 '기아'로 사명 변경…1분기 첫 전용 전기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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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기아' 31년 만에 사명 변경
신규 슬로건도 공개…이동·움직임에 중점
"2027년 전용전기차 7종" 플랜S 본격 시동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기아자동차가 사명을 ‘기아’로 바꾸고 새 출발에 나선다. 제조업 중심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포부다. 기아차는 사명 변경과 함께 중장기 전략 ‘플랜S’ 추진에 속도를 높이며 신규 로고를 적용한 첫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CV)를 1분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는 15일 유튜브와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를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위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기존 명칭인 ‘기아자동차’에서 ‘자동차’를 제거해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지금 이 순간부터 고객과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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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新 슬로건 'Movement that inspires'

기아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신규 브랜드 슬로건 ‘Movement that inspires’를 공개하고 고객에 영감을 전하겠다는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을 밝혔다.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은 이동과 움직임이 인류 진화의 기원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아는 고객에게 다양한 이동성을 제공하는 것을 브랜드의 정수로 삼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에 영감과 여유를 선사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아르투르 마틴스 기아 고객경험본부장 전무는 “이동과 움직임은 인류의 끊임없는 진보와 발전, 그리고 진화를 가능하게 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영감을 줬다”면서 “이동성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것은 기아 브랜드의 본질이자 사업 방향의 이정표로서 앞으로는 그 영역을 더욱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75년 이상 모빌리티 분야에서 산업을 이끌어온 기아는 더 유연하고 친환경적이며 통합된 형태의 모빌리티 경험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브랜드 지향점을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기아는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의 확장을 통해 변화하는 고객의 기대를 충족하고, 모빌리티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긍정적으로 이끌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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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플랜S' 본격 시동…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 출시

기아는 변경된 사명과 함께 지난해 초 발표한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S’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플랜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2027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이며 전기차 대중화에 박차를 가한다. 새롭게 선보일 제품들은 승용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모든 차급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돼 장거리 주행과 고속 충전 기술이 적용된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CV)는 올해 1분기 공개될 예정이다. 전용 전기차는 E-GMP 기술을 기반으로 500㎞ 이상 주행 거리와 20분 미만의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으며, 크로스 오버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CV에는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적용돼 공개된다.


기아는 기업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PBV도 개발 중이다. PBV는 유연성이 높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 고객들의 요구에 맞도록 모듈식 본체로 구성된다. 카누, 어라이벌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통합 모듈형 플랫폼 위에 다양한 본체를 적용해 사용자의 필요 목적에 맞게 기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PBV 수요는 전자 상거래와 자동차 공유 서비스의 급성장으로 2030년까지 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공유 서비스 차량과 저상 물류 차량, 배달 차량 등 기업과 개인 고객의 요구에 맞는 PBV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일하는 방식과 문화 개선에도 나선다. 송 사장은 “기아 브랜드의 변화는 단순하게 회사의 이름과 로고 디자인을 바꾼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전세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의지"라며 "이를 위해서는 기아의 모든 임직원들이 새로운 브랜드에 걸맞은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 환경과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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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사업 다각화 '가속페달'

기아는 플랜S를 통해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다각화를 모색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들과의 협업 및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앞서 2019년에는 인도에서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라와, 2018년에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이자 음식 배달 및 결제 솔루션 회사인 그랩에 투자를 진행했다.


또 마드리드에서는 스페인 에너지 기업인 렙솔과의 협업을 통해 위블(WiBLE)이라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 설립된 위블은 서비스 지역 내에서 자유롭게 차량을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자유 플로팅 방식을 적용해 500여대의 니로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운영 중이다. 위블의 회원수는 13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9월에는 이탈리아와 러시아 전역에 걸쳐 새로운 서비스 기아모빌리티를 런칭하는 등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 업체로의 전환을 가속화했다. 기아모빌리티는 딜러가 보유한 차량을 1일에서 1년 사이 기간 동안 고객들에게 대여해주는 렌탈 서비스다. 기아는 차량관리플랫폼을 직접 개발해 딜러에게 제공하고 있다. 향후 기아는 다양한 국가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기아는 이달 말 새로운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비롯해 미래 제품의 디자인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센터장 전무는 “기아는 고객의 삶이 더욱 편리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며 고객의 본능과 직관에 충실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직관적인 전용 전기차명 체계에 맞춰 브랜드를 실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보다 독창적이며 진보적인 전기차를 디자인해 나아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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