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으로 본인이 유일한 野후보라고 생각…정치 상식적으로 말 안돼"
"오세훈 조건부 출마, 납득하기 어려운 명분…본인만 불리해"
"새해 2주 지났는데 벌써부터 추경? 미래 예측 능력도 없나"
"윤석열, 별의 순간 보일 것…與 대권후보로도 나올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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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며 "'나로 단일화'를 해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해 이의가 없지만 (성공 여부는) 어떻게 단일화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안 대표가 출마선언하며 야당 단일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나. 누가 자기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가 단일 후보라고 얘기한 것"이라며 "정신적으로 자기가 유일한 야당 단일후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정치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현재 야권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대해선 "안 대표 지지도를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별로 의미가 없다"며 "국민의힘 지지자도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도 있다"고 말했다. 3자 구도로 갈 가능성에 대해선 "단일화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단일화를 못하겠다고 하면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지난 총선 때와는 당이 달라졌다. 우리가 갖고 있는 변화를 바탕에 깔고 4월까지 가면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안 대표가 입당 혹은 합당하지 않으면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마선언을 한데 대해선 "말도 안 되는 출마선언을 한 것"이라며 "정치인이 그런 납득하기 어려운 명분을 세우면 본인에게 절대로 불리하지, 유리할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선 "우리 경제가 올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며 "희망사항으로 얘기할 순 있지만 현실을 냉정하게 관철해볼 것 같으면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에 대한 첫 사과가 나온데 대해선 "공급책을 늘린다고 했지만 과거엔 언제 공급 늘린다는 소리를 안 했나. 어떤 형태로 늘린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며 "주택 정책에 대한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 신년사에 사면 언급이 없었던 부분에는 "신년사에 꼭 언급할 성격의 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결심을 하면 해버리면 그만이지 미리 예고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목적을 위해서 어느 때에는 하리라고 본다"며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한다'는 여당의 주장에는 "우리 국민도 그동안의 여러 소망을 생각하면, 용서해줄 수도 있는 그런 의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봤다.


그는 여권을 중심으로 4차 재난지원금 얘기가 나오는데 대해선 "금년이 시작된지 2주도 안 지났는데 벌써 추경을 해서 4차 재난지원금을 하겠다는건, 이 정부가 미래에 대한 예측 능력이 없다는 얘기를 스스로 자인하는 것밖에 안 된다"며 "지원할 상황이 온다면 하는 것도 좋은데 전국민에게 지원해야 한다는건 동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올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집권당이라는 사람들은 4차 지원금 얘기를 한다. 모순된 얘기를 하니까 정책이 정상 궤도로 갈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용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의도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4월 보궐선거 이후 행보에 대해선 "선거만 끝나면 사라질 것"이라며 "(당 대표를 하면서 한 번 더 이끌어달라는 얘기가 나와도) 하고싶은 생각이 없다. 별로 매력이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주자로 뛸 가능성에 대해선 "한가지 얘기하고 싶은건 인간이 살아가면서 별의 순간은 한 번 밖에 안 온다. 아마도 지금 윤 총장은 별의 순간이 보일 것"이라며 "그 순간을 잘 파악하면 현자가 돼 국가를 위해 크게 기여할 수 있는거고, 파악을 못하면 그걸로 말아버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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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윤 총장이 여당의 대선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여러 말이 많지만 윤 총장은 여권 내부의 갈등 속에 있는거지, 그 사람이 야권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가 없다. 여권에서 찾다 찾다가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이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그렇게 정치는 갑자기 확 바뀔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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