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6년 연속 외국인직접투자 200억달러' 달성
산업부 2020년 FDI 동향…3분기 52억달러 투자유치
에릭 호프만 외국인투자자문회의 위원장이 2019년 8월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외국인투자자문회의 제50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액이 200억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이다. 4분기에만 78억5000만달러가 몰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FDI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FDI 유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200억달러 이상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 상반기 신고기준 액수는 76억6000만달러에 그쳤지만 하반기에는 130억900만달러를 유치했다. 특히 3분기에는 2차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52억3000만달러를 끌어들여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FDI는 신고 기준 78억5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줄었다. 도착 기준으로는 47.7% 감소한 28억6000만달러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상반기 FDI는 크게 감소했지만, K-방역뿐 아니라 화상상담·웨비나 등 온라인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하반기에 감소 폭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엔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첨단 소재·부품·장비, 그린 뉴딜 분야 투자가 각각 확대됐다.
신고 기준으로 제조업은 59억7000만달러(전년 대비 27.4% 감소)에 그쳤지만, 전기·전자는 10억9000만달러에서 16억5000만달러로 급증했다.
서비스업은 143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했다. 코로나19로 도·소매(유통) 실적이 34억7000만달러에서 12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생산 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해 투자하는 방식인 '그린필드형' 투자액은 신고 기준 14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했다. 이 가운데 미국의 그린필드형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줄어든 50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인수합병(M&A)형 FDI는 16% 감소한 62억3000만달러였다.
산업부는 내년에야 FDI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에 따르면 올해 세계 FDI는 5~10% 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UNCTAD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의한 경기침체 장기화, 미국 신정부 출범,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현실화 등 세계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세계경제 불확실성 등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 모두 존재하는 만큼 올해 국내 FDI 유치도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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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 산업부는 신산업, 첨단 소·부·장 및 연구개발(R&D), 그린 뉴딜 등 우리 산업 고도화에 기여하는 투자를 적극 발굴·유치해 'FDI 플러스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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