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도, 직급도 안따지는 'KT 구현모號 인재실험'…AI인재 1000명 양성
구현모,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 2기 입교식서 'ABC 역량' 강조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차별화된 ABC 경쟁력을 갖춰라."
연령도, 직급도 따지지 않는 구현모 KT 대표의 인재 실험이 본궤도에 올랐다. 5G 기술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를 접목한 이른바 ‘ABC’ 역량이 그 핵심이다. 구 대표는 취임 첫해인 지난해 ABC 역량을 갖춘 AI 실무인재 400여명을 양성한 데 이어 올해도 인재 실험 행보를 이어간다. 내년까지 1000명 이상의 AI·디지털혁신(DX) 인재를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구현모 "디지코 전환, AI 인재 육성부터"
11일 KT에 따르면 구 대표는 이날 오전 사내 AI·DX 인재 육성을 위한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 2기 입교식을 열었다. 이 프로젝트는 AI·클라우드·DX 분야를 이끌 핵심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구 대표가 가동한 KT의 인재 양성 프로젝트다.
여기에는 ‘통신 사업자’의 틀을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디지코)으로 도약하기 위해 무엇보다 인재 육성이 시급하다는 구 대표의 신념이 반영됐다. 2기 입교식에 참석한 구 대표는 "KT는 통신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ABC 경쟁력을 갖추고 다른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면서 우리 KT도 새롭게 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선발된 2기 교육생 78명의 연령대는 26~55세다. 직급 역시 사원부터 차장, 부장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보인다. KT는 연령, 부서, 직급 제한 없이 전사 공모를 통해 2기 지원자를 모집했다.
앞으로 이들은 전일제로 5개월간 교육과 AI·DX 실무 프로젝트 과제 수행에 전념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1기 대상으로 진행된 프로젝트 과제와 함께 KT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육과 실습이 진행된다. KT 관계자는 "AI와 클라우드 분야 외 B2B(기업 간 거래) DX 분야가 이번 2기에 처음 신설됐다"고 설명했다.
KT는 업무와 병행해 파트타임으로 진행되는 ‘현장 AI·DX 인력 육성’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고객 접점 부서의 AI·DX 과제를 발굴하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구 대표는 "KT의 미래 인재로 그 성장을 주도할 핵심적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며 "자신감을 갖고 마음껏 도전해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작년에만 AI 자격인증자 400명 배출
구 대표의 인재 실험은 취임 첫해 양적 확대와 실적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따른다.
먼저 KT는 AI 역량인증제를 통해 지난해에 400여명의 AI 자격인증자를 배출했다. 또한 AI와 상관없는 업무, 이공계와 상관없는 문과 출신 등 다양한 직원들이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 1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AI·클라우드 핵심 부서에 배치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작년 7월 구글의 AI 경진대회 플랫폼인 캐글에서 마스터 등급을 받아 세계 랭킹 290위에 오른 1기 교육생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고, 교육 과정을 내재화해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전했다.
1기 교육생들이 진행한 프로젝트 중 약 60%는 즉시 상용화 과제로 채택되는 성과도 달성했다. 대표적 과제로는 AICC(AI컨택센터) 가상상담 보이스 봇 개발, 무선 코어망 장애 예측 분석·자동화 등이 꼽힌다. 고객 중심의 사고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사내 업무혁신을 가져온 과제가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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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는 "(즉시 상용화 과제를 제외한) 나머지는 올해 KT의 사업 계획에 반영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와 AI 역량인증제를 통해 내년까지 1000명 이상의 AI·DX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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