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요양원 직원, 집에서 숨진채 발견
사후 코로나19 검사서 확진판정
격리중 독거노인 사후 확진도 수차례
"고령 기저질환자, 급격히 악화 가능"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에서 지난 3일 119구급대원이 확진자를 외부 치료시설로 이송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에서 지난 3일 119구급대원이 확진자를 외부 치료시설로 이송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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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경기도 파주 요양원에서 일하던 한 30대 직원이 지난 5일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하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번진 요양원인데, 이 직원은 숨진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이 불거진 후에도 집과 요양원을 오가며 환자들을 돌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상태로 발견됐던 당시에는 자가격리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망일시는 특정되지 않았다. 그간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숨진 이는 1000명이 넘지만 30대 사망자는 이 직원을 포함해 5명에 불과하다. 이 직원은 평소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서울 구로구 한 요양병원에서 레벨D 방호복을 입은 병원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지난달 말 서울 구로구 한 요양병원에서 레벨D 방호복을 입은 병원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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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서 지난 2일 경기도에 홀로 사는 60대 노인도 숨진 채 발견됐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중인 상태였는데, 관할 보건소에서 연락이 닿지 않아 집에 직접 찾아갔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병원에 옮겨 코로나19 검사를 해보니 양성결과가 나왔다.


지난 1일 확진판정을 받은 경기도 거주 80대 독거노인도 숨진 후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마찬가지로 연락이 되지 않아 주변 주민이 찾아갔고 발견했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이 현장에서 숨진 걸 확인했고 이후 병원에 옮겨 코로나19에 걸렸다는 걸 알게 됐다. 지난달에도 세종에 사는 90대 노인이 집에서 숨졌고 이튿날 병원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

4일 서울 은평구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4일 서울 은평구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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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판정 전 격리중 상태서 증상 악화 추정
숨진 후 검사에서 확진…"빨리 검사받아 조치해야"

코로나19로 연일 수십명씩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감염된 사실을 알기도 전에 숨지는 이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을 막기 위한 마땅한 대책은 찾기 힘들다. 현재로선 증상이 생기기 전이나 직후 최대한 일찍 검사를 받고 치료받는 수밖에 없다. 당국이 지난달 이후 부랴부랴 병상을 확충하면서 집계상으론 ‘병상 대기환자 0명’을 며칠째 유지하고 있으나, 확진판정을 받기도 전에 숨지면 손쓸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고령, 기저질환자일수록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급격히 악화돼 호흡곤란이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질병적 특성이 있다"며 "검사 접근성을 높여 검사를 빨리 받고 양성이 되면 기저질환이나 고령 환자는 조금 더 빨리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면 그러한 사례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추위를 녹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추위를 녹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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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숨지는 이는 3%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4일 기준 숨진 장소가 자택인 경우가 28명(2.9%), 해외에서 숨지거나 이송 중 숨진 경우도 5명(0.5%)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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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차 유행이 정점에 달했고 미리 병상을 준비해두지 못했던 지난 한달에만 자택에서 숨진 이가 11명에 달한다. 의료기관이라고 해도 요양병원 등 중환자 치료시설·장비가 부족한 곳에서 숨진 이도 수십명인 점을 감안하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상태에서 숨지는 이가 상당하다는 얘기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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