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펜스 부통령, '트럼프 직무정지' 내각 각료들과 상의 안 해"
펜스 수정헌법 25조 발동 관련 각료들과 만나지 않아
미 민주당 "펜스가 나서지 않으면 의회에서 탄핵 추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해임하는 것과 관련해 내각 각료들과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동원해 트럼프 대통령을 해임하는 문제와 관련해 내각 각료들과 상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미 언론들은 전날 트럼프 행정부 각료들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펜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인증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다.
미 정치권에서는 펜스 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해임해달라고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요청한다"면서 "만약 부통령과 내각 각료들이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의회에서 탄핵을 추진하겠다. 이것이 민주당 지도부와 미국민들의 압도적 의견"이라고 밝혔다.
미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 승계에 관한 조항이다. 이 가운데 4항은 미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하지 못한다고 판단될 때 부통령과 내각 과반 이상의 동의 아래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펜스 부통령이 내각 각료들과 상의해 직무 정지를 결정하고 의회에 알리면 트럼프 대통령은 직무 수행을 할 수 없게 되고, 펜스 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대신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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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관건은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정치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다는 점 등이 관건이다. 이외에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거나, 미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의 한 측근은 "탄핵은 미국을 단결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것은 의회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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