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지난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공모펀드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며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인의 증시 참여가 확대되면서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주식처럼 장내 거래가 가능한 ETF들이 다수 출시돼 상품의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 순자산총액은 52조365억원으로 2019년 51조7123억원에 비해 0.6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초저금리, 고유동성, 시장변동성 확대로 코스피 시장에서의 개인 비중이 2019년 47.6%에서 65.9%로 느는 등 개인의 직접 투자가 늘어 간접투자 시장인 주식형 공모펀드시장(76조6000억원) 전년대비 1조9000억원 쪼그라들었지만, ETF시장은 성장기조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개인 증시 참여 확대에 ETF도 다양…"양적·질적 성장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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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수요에 맞춘 다양한 ETF들이 출시되면서 그동안 국내 주식형 상품에 편중됐던 현상도 완화됐다. 2019년 국내 시장대표지수 ETF 상품에 대한 자산비중은 55.7%였지만 지난해에는 42.0%로 줄었고 대신 업종섹터는 2.9%에서 7.5%로 늘었다. 국내 채권형도 7.3%에서 10.6%로, 해외주식형은 4.5%에서 8.1%로 비중이 확대됐다.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2019년에 비해 188.3% 증가한 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폭락했던 3월 19일에는 ETF 거래대금이 14조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당일 코스피 주식거래대금 11조8000억원을 초과하는 수치다.


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면서 지수와 연동해 움직이는 레버리지·인버스 ETF 상품에 쏠림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올해부터 기본예탁금을 도입하고 투자자 의무 교육을 시행하는 등의 건전화 방안을 통해 안정화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레버리지(±2) 거래대금비중은 지난해 3월 65.5%까지 높았지만, 건전화 방안 시행 후 58.8%까지 낮아졌다.

정부의 K-뉴딜정책에 부응해 다양한 뉴딜지수 기반 상품을 상장한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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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BBIG) 등 K-뉴딜과 관련된 상품은 국내 업종섹터 내 11.8%에 불과하지만 순자산가치 비중은 25.4%를 차지한다. 순자산총액 합계도 상장원본액 대비 약 8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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