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처한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 덧붙여
화이자는 접종간격 늘리기에 난색 "증명자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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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1ㆍ2차 접종간격을 28일 이내로 권고했다. 임의적으로 접종간격을 늘릴 경우 나타날 위험성에 대한 연구가 전무한 상태에서 영국에 이어 독일과 덴마크 보건당국도 접종간격을 늘리겠다 발표하면서 각국 보건당국에 자제를 요청하기 위한 권고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면역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의 알레한드로 크래비오토 회장은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화이자 백신의 접종간격을 21일~28일 이내로 할 것을 권고한다"며 "현재까지 백신 1회접종 후 3~4주 이상 지난 후 발생할 위험성에 대한 임상시험 연구 결과가 없는 상태임에도 접종 극대화를 위해 2차투여를 몇 주 정도 연기하는 국가들이 있어 이같은 권고조항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크래비오토 회장은 "다만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에서 이 권고는 다소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과 독일, 덴마크 등 유럽 일부 국가들에서 이미 접종간격을 늘렸거나, 이를 검토 중인 상황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영국 보건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1ㆍ2차 백신 접종간격을 기존 4주에서 12주로 늦추기로 했다고 발표했고 이어 지난 4일에는 독일과 덴마크 보건당국이 2차 접종시기를 기존 3주에서 6주로 늘릴 것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접종간격을 갑자기 늘린 것에 대해서는 영국 내에서도 논란이 지속 중이다. BBC에 따르면 영국의 1차접종자는 현재 100만명을 넘겼으며, 이중 일부는 이미 2차접종까지 받았다. 지난달 30일 접종간격 변경조치 실시 이후 2차접종이 지연된 사람들은 불만을 토로 중이다. 영국의학협회(BMA)도 "매우 불공평한 조치"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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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을 제조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역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4일 공동 성명을 통해 "임상 연구설계에 적시된 접종간격은 21일 이내이며, 대다수 임상시험 참가자가 이 접종간격에 맞춰 2차접종을 했다"며 "1차접종이 이뤄진 지 21일 뒤에도 예방효과가 지속된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는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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