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세계백신면역연합에 지원 요청"
이인영 "부족할 때 나눠야 진정 나눔" 앞서 밝혀

노동신문은 지난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보낸 친필 연하장을 받은 북한 주민들의 각계 반향을 소개했다. 사진은 평양시 중구역인민위원회에서 주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친필 연하장이 실린 신문을 저마다 손에 들고 읽어보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노동신문은 지난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보낸 친필 연하장을 받은 북한 주민들의 각계 반향을 소개했다. 사진은 평양시 중구역인민위원회에서 주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친필 연하장이 실린 신문을 저마다 손에 들고 읽어보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북한이 비정부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요청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비는 자체 백신 개발과 구매가 어려운 저소득 국가들에 코로나19 백신을 공정하게 분배하기 위한 '코백스(COVAX)' 협의체를 주도하고 있는 국제단체다.


지난달 이 단체는 선진국이 공여한 자금으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 대상인 92개 저소득 국가 중 86개국이 백신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북한도 공급 대상국 중 하나다. 다만 가비 대변인은 북한의 백신 신청 여부는 밝히지 않고 "각국의 백신 수요를 산출하고 있으며 곧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북한이 가비에 백신 지원을 신청했을 경우, 이르면 올해 봄부터 백신 일부가 제공될 가능성도 있다.

가비 대변인실은 "올해 1분기 중 의료 및 사회복지 근무자들에게 충분한 양의 백신이 1차로 전달되고, 상반기 중 신청 국가 모두에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또 최근 몇 주 사이 몇몇 유럽 국가 대사관들에 백신 확보 방안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백스에 약 5900만 달러 지원을 약정한 캐나다 측은 "북한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지원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4일 밝혔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비상방역전을 진행 중이다. 북한은 지난해 1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마자 세계에서 가장 먼저 국경을 봉쇄하는 등 초강력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무역, 노동자 해외파견, 관광 등 외화수입이 원천 차단되면서 북한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남북관계 반전, 한반도 정세 전환을 위해 대북 백신 지원을 제안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18일 KBS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으로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북으로서는 방역 체계로 인해 경제적 희생을 감수했던 부분들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족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진짜로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KBS 화면 캡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18일 KBS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으로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북으로서는 방역 체계로 인해 경제적 희생을 감수했던 부분들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족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진짜로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KBS 화면 캡쳐>

원본보기 아이콘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이 장관은 지난해 11월 KBS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으로 서로 협력할 수 있다면 북으로서는 방역 체계로 인해 경제적 희생을 감수했던 부분들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족할 때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진짜로 나누는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AD

이 장관은 12월 22일 '2030청년과의 온라인 토크콘서트'에서 "언젠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더 많이 개발·보급된다면 서로 나누고 협력해 한반도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종식하면 좋겠다"며 백신 나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