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2월말부터…11월 전 마무리"(종합)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요양병원 이용자 등 우선 접종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식약처에 품목허가 신청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김흥순 기자] 방역당국이 이르면 다음 달 말께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해 오는 11월 전까지 마무리짓겠다는 예방접종 밑그림을 내놨다. 4일 우리 정부에 품목허가 신청이 들어온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월말부터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ㆍ요양시설 등 집단시설 내 어르신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에 대해 명단 파악과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순차적으로 접종을 진행해 인플루엔자 유행시기 이전(11월)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1억600만도즈, 인구수로는 5600만명분을 도입하는 계약을 끝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있으며 이달 안에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접종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안정적인 접종 추진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8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출범, 부처간 협업을 원활히 할 방침이다. 추진단에는 예방접종관리반과 상황총괄반, 자원관리반 등 3개 반과 9개팀, 피해보상심사반, 전문가위원회 등이 포함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만에 다시 1천명대로 늘어난 4일 서울 은평구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하루 1020명의 환자가 발생해 누적 6만426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 중 국내발생이 985명, 해외유입이 35명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영국 등서 승인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내 첫 접종 예상
국내 제조·수입 백신 동시 품목허가 신청…40일 이내 심사
국가출하승인도 20일 이내로 단축…2월 말 접종 시작할듯
가장 먼저 접종할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은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신청이 접수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AZD1222)이다.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사전검토에 들어가 비임상자료를 분석해왔으며 최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승인된 백신이다. 국내에서 접종하기 위해서는 우리 당국의 인허가가 필요하다.
이번에 허가 신청한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어 제조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으로 만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한 번 접종 후 4주~12주 후 한 번 더 투여하는 방식으로 2∼8℃ 상태에서 보관이 가능하다. 한국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제약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 위탁 제조하는 제품에 대한 '제조판매품목' 허가,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생산한 제품에 대한 '수입품목' 허가를 동시에 신청했다.
통상 인허가를 위한 심사는 180일 이상 걸리지만 식약처는 40일 이내 끝낸다는 계획이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기존 처리기간을 단축해 40일 이내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비임상자료에 대해 자료 보완중이며 품질자료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백신의 경우 건강한 이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국가출하승인 절차도 거쳐야 하는데, 국내에서 생산되는 백신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이 절차를 진행해 20일 이내 끝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 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지난해 8월 제조원의 상세 시험방법을 입수했고 11월 표준품 등 시약 입고 등을 거쳐 12월 말 검정시험법을 확립했다"며 "다른 국가출하승인 의약품보다 우선 처리할 예정으로 통상 2~3개월 이상 걸리는 걸 20일 이내로 신속하게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순 셈법으로는 인허가 심사에 40일, 국가출하승인이 20일 등 두달 가까이 걸리지만 두 과정을 일부 병행할 수 있는데다 각각의 기간을 꽉 채우기 이전에 끝낼 수도 있어 이르면 다음 달 말께 가능할 것으로 김 국장은 내다봤다.
당국 "국내 초기물량, 국내 생산분 협의중"
"백신 도입되도 단기간 종식 어렵다"
마스크·거리두기·개인위생 등 기본수칙 강조
정 본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분기에 초기물량을 받는 것으로 공급일정을 잡고 있으며 초기물량은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한 제품을 공급받는 것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이미 생산하고 있어 초기 물량을 받는 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세부 일정은 본사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와 계약한) 2000만도즈에 대해서는 가급적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받는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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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예방접종을 시작하나 오랜 기간에 걸쳐 접종이 이뤄지는 만큼 단기간 내 종식되진 않을 것으로 정 본부장은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대응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사회 전반에 팬데믹(대유행) 피로감이 올해 코로나 대응에 있어 가장 걱정되는 점"이라며 "백신이 도입되더라도 코로나19는 단시간에 해결하기 어려우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검사받기 등 예방기본수칙으로 서로를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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