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올해도 탈통신…'고객'에 주파수 맞춘다(종합)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통신 사업자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하게 변화해야 한다." (구현모 KT 대표)
이동통신 3사가 신축년 새해에도 탈(脫)통신 행보를 이어간다. 이통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단계에서 미디어ㆍ로봇 등 수익창출원(캐시카우)이 될 미래 신사업 비중을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통 3사는 그 출발점으로 '고객 중심'을 앞세웠다.
KT는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디지코(Digicoㆍ디지털 플랫폼 기업)'를 주제로 '라이브 랜선 신년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구 대표는 "디지코로 전환해 고성장 신사업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며 5G 네트워크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를 접목한 이른바 'ABC' 역량을 강화해줄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KT는 보통의 대기업과 달리, 국가와 사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앞장서야 하는 기업"이라며 "혁신의 돌파구를 만드는 선도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객이 우리가 일하는 방식의 출발점이고 기준"이라며 경영 키워드로 '고객 중심 사고'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꼽았다.
공식 취임을 앞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역시 같은 날 새해 메시지 영상을 통해 고객 중심의 황현식호(號) 출범을 예고했다. 그는 MZ세대에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강남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촬영한 영상을 통해 "모든 변화의 시작은 고객"이라며 "우리 임직원 모두가 고객에 집중하게, 소위 고객에게 '미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찐 팬'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품질만큼은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을 제공해야 한다"며 고객 요구에 충족하는 활동을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스마트팩토리ㆍ자율주행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황 사장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신설하며 직접 신사업을 챙기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AI 빅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미 연말 조직개편에서 기존 핵심 기술을 담당하는 조직들을 AI 중심으로 재편하며 그 발판도 마련한 상태다. 박정호 부회장은 앞으로 AI가 모든 사업의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AI를 접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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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빅테크 기업에 걸맞은 사명 전환, 중간지주사 전환, 자회사 상장 등 그간 SK텔레콤이 추진해온 사안들이 본격적 결실을 맺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부회장 역시 이날 오후 SK텔레콤 임원들과 별도로 만나 이 같은 점들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주사의 자회사ㆍ손자회사 지분율 요건을 상향한 공정거래법 개정에 따라 연내 중간지주사 전환을 완료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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