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한 삼 남매가 어머니의 사망한 후 10년간 스스로 감금 생활을 하다가 구조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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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인도에서 한 삼 남매가 어머니의 사망한 후 10년간 스스로 감금 생활을 하다가 현지 NGO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지난 1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인도 구자라트주 라지코트 지역에서 10년 동안 집 안에서 감금 생활을 한 앰브리시, 바베시, 메그나 메타 삼 남매가 구출됐다.

이들은 모두 30~40대였으며 어머니가 사망한 2010년 이후 지금까지 어두운 방에 갇혀 지냈다.


구조에 참여한 현지 NGO 사티 세바 그룹의 잘파 파텔 대표는 "최근 10년 동안 삼 남매가 한방에 갇혀 지내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라며 "우리가 도착했을 때 그들은 집 문을 잠근 채 나오는 것을 거부했다"라고 설명했다.

자원봉사자들의 시도 끝에 25분 만에 이들 남매는 문을 열었고, 당시 맏형인 앰브리시와 둘째인 바베시는 옷조차 입지 않은 상태였다. 두 형제는 제대로 먹지 않아 깡마른 상태였고 그나마 여동생인 메그나가 오빠들에게 음식을 먹였다고 파텔 대표는 전했다.


파텔 대표는 "방에는 화장실이 없었고 그들은 밖에서 화장실을 사용하지도 않았다. 악취로 볼 때 남매는 생리적인 현상도 모두 방 안에서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파텔 대표와 자원봉사자들이 이들의 방에 들어가려고 하자 메그나는 "우리는 괜찮아"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남매의 아버지 나빈(85) 에 따르면 어머니가 사망하기 전 이들 남매는 비교적 부유하게 살던 고학력자들이었다. 앰브리시와 바베시는 각각 경제학과 법학 학위를 취득했고, 막내인 메그나도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아버지는 방에서 나오지 않는 자녀들을 위해 수년 동안 방 앞에 음식을 두고 갔다고 한다. 그는 수년간 자식들을 설득해봤지만 결국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파텔 대표는 "아버지 나빈 씨는 누군가가 자신의 가족에게 저주를 걸었다고 했고, 1986년부터 병을 앓았던 자신의 아내에게도 불운이 깃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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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 남매는 함께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정신과 검사 결과, 바베시는 기억상실증으로 확인됐다. 앰브리시는 질병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들 모두 다시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재활 중이다. 또 이들은 단체의 공식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친이모와 함께 거주 중이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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