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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 리뷰]'기록, 또 기록' 세운 코스피…2021년, 가보지 않은 길 걸을까

최종수정 2021.01.02 06:00 기사입력 2021.0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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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참여 활발했던 2020년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 11조9000억원, 주식거래활동계좌 3500만
국내외 증권사, 올해 코스피 3000포인트 이상 제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2020년 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월19일 1400대까지 떨어지며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12월30일 2873.47포인트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 기간동안 국내 증시는 지수 뿐만 아니라 거래대금, 개인의 주식참여 규모 등에 있어서 연거푸 기록을 세운 한 해로 마무리됐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 악재 속에서 화려하게 날아오른 증시 상승이 2021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의 증시 급등은 부담스럽지만, 4분기 실적과 미국의 새 정부 출범 기대감 등이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대비 115.2% 증가한 11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가 어느 때보다 활발해진 데에 따른 결과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으로 2019년 2조3700억원보다 5조7000억원가량이 늘었다. 거래비중도 47.5%에서 65.8%로 급증해, 외국인과 기관이 아니라 개인이 시장을 주도해나가는 이색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조9000억원이 늘었고, 거래비중은 84.7%에서 88.2%로 확대됐다. 이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개인들의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가, 과거 IMF 외환위기 및 2008년 금융위기 등을 학습했던 개인들이 적극적으로 주식 저점매수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개인은 주가 상승 과정에서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며 과거 위기 시와 다른 행태를 보였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보였다.


일례로, 2008년 금융위기 저점 이후인 10월24일부터 2009년 9월 22일까지 개인은 3조원어치를 순매도했고 2011년 재정위기로 증시가 저점을 보인 뒤인 9월26일부터 2012년 3월19일까지는 13조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은 각각 2조원, 10조원이 넘게 사들이면서 저점 이후의 상승을 누렸다.


이런 과거 행태와 달리 이번 코로나 위기 때에는 3월19일부터 12월30일까지 개인은 30조원 가까이 순매수하면서 지수가 1400대에서 2800대로 2배 상승하는 강세장을 마음껏 누렸다. 이 기간 외국인은 12조원이 넘게 순매도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도 급증해 2020년 초 2936만 계좌 대비 612만 계좌(20.7%)가 신규 개설됐으며 12월말 기준으로 3548만 계좌를 상회했다.


공모주 청약열풍 및 주가 상승률 측면에서도 최고 수준을 기록한 한 해였다. SK바이오팜,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등 미래성장산업이 청약 열풍을 주도한 가운데 기업공개(IPO) 증거금은 역대 1~3위를 기록했고, 경쟁률도 1000대 1(카카오게임즈, 명신산업, 교촌F&B 등)을 초과했다. 또한, 신규상장종목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최근 10년 중 최고 수준(68.5%)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증시 상승장이 올해도 지속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000포인트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증권 은 올해 코스피는 수출·실적 펀더멘탈의 급격한 정상화, 우호적인 글로벌 정책 환경 등으로 역사적인 신고가 돌파에 나서는 대세 상승장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고, KB증권은 미국 바이든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국내 상장사들의 순이익 증가 등으로 경기와 실적이 동시에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코스피가 320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신증권 은 글로벌 교역과 경기 회복, 원화 강세 압력 및 수출 모멘텀 강화 등으로 기업이익이 상향 조정되며 올해 '코스피 3000'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은 외국계 증권사들도 마찬가지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경제 회복기 진입 및 국내기업 펀더멘털의 긍정적 평가 등으로 한국 증시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으며 JP 모건은 2021년도 한국 기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주주친화 정책으로 저평가를 극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시중자금은 주식으로 유입될 것이며 코스피는 3200포인트에 오를 것이라고 봤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021년 코스피 순이익은 135조원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할 것"이라면서 기존 120조원으로 제시했던 전망치를 상향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앞당겨질 것이며 달러 약세로 원자재 가격과 신흥국의 통화 강세에 따른 자산가격 상승은 시크리컬 업종과 내수업종의 이익 추정치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한다"면서 "2021년에도 상승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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