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대부업이 빠른 속도로 쪼그라들고 있다. 이용자수는 6개월 만에 20만명이 줄었다. 지난 2018년 12월 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형 대부업자 위주로 신용대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대부업 이용자는 157만5000명으로 지난해 말 177만7000명보다 11.4%(20만2000명) 감소했다. 대부업 이용자수는 지난 2017년 말 247만3000명에서 매년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대부업 대출 잔액은 15조431억원으로 지난해 말(15조9170억원)보다 5.5%(8739억원) 줄었다. 특히 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이 크게 줄었다. 대부업 고객의 90%는 대형 대부업을 이용하는데 이들의 작년 말 대출 잔액은 12조1106억원으로 지난해 말(13조1196억원) 대비 1조90억원 감소했다. 대부업자 수도 5632개로 상반기 말(5652개)보다 20개 줄었다.


금감원은 대부업계의 규모가 줄어드는 이유로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축소와 일본계 대형대부업자의 신규대출 중단을 꼽았다. 일본계 대형대부업자와 저축은행 인수계열 잔액은 2018년 말 6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4조7000억원, 올 상반기 말 3조8000억원으로 점차 줄었다.

정책서민금융상품의 공급 확대도 한 몫 했다. 햇살론, 사잇돌대출 등 정책서민금융삼품의 공급 규모는 2017년 말 6조9000억원에서 2018년 말 7조2000억원, 지난해 말에는 8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만 4조2000억원이 공급됐다.


올 상반기 말 현재 평균 대출금리는 17.0%로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17.9%)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잔액(15조 431억원) 가운데 신용대출이 7조8502억원(52.2%), 담보대출은 7조1929억원(47.8%)을 차지했다. 담보대출 비중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부업권 대출구조가 급전 신용대출 공급 위주에서 부동산 담보대출 등으로 다변화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P2P대출연계대부업은 237개사로 지난해 말에 비해 2개 줄었다.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던 P2P대출잔액은 2조원으로 지난해 말(2조2000억원) 대비 7.6%(2000억원) 감소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금감원은 지난 8월27일 시행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으로 온투금융업 등록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향후 P2P대출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 이후 대형 대부업자 위주로 신용대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일본계 대형 대부업자의 신규대출 중단 및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영업축소 등에 주로 기인한다"면서 "담보대출 비중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부업권 대출구조가 급전 신용대출 공급 위주에서 부동산 담보대출 등으로 다변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D

이어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평균 대출금리가 지속 하락하는 등 대부이용자의 금리 부담은 개선됐다"면서 "대부업권의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